한국 야구, 목소리 안 내면 올림픽에서도 '호구'된다 [ST스페셜]

입력2019년 11월 18일(월) 00:37 최종수정2019년 11월 18일(월) 00:37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야구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아니면 내년 올림픽에서도 프리미어 12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5로 역전패했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이번에는 아쉽게 일본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하지만 1차 목표였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하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이번 프리미어 12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매우 힘들었던 대회였다. 가을야구 종료 후 제대로 손발을 맞출 시간도 없이 대회에 나서야 했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만큼 선수들의 부담감도 컸다.

예상치 못한 악재도 있었다. 특히 일본에서 치른 슈퍼라운드에서는 비디오 판독과 심판 배정, 판정 등에서 석연치 않은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그라운드 밖 관중석에서 목격되는 욱일기도 선수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KBO는 WBSC에 항의했지만 달라진 점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났다고 해서 위와 같은 일들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다음 올림픽 역시 프리미어 12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심판 배정, 판정, 욱일기 등을 둘러싼 이슈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면 모든 피해는 선수들이 감당해야 한다. 이미 프리미어 12에서도 힘든 일을 겪은 선수들이다. 올림픽에서도 같은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것은 대표팀의 자존심에도, 우리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주는 일이다.

분명한 것은 한국이 목소리를 높힐 자격이 있는 국가라는 점이다. 흥행 부진에 시달렸던 프리미어 12는 두 차례 한일전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다.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야구 흥행에 한국은 반드시 필요한 국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침묵한다면, 우리는 일본에만 좋은 일을 해줄 뿐, 우리의 권리는 찾지 못하는 '호구'가 될 뿐이다.

KBO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김경문호가 후쿠시마 인근의 경기장에서, 욱일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석연찮은 심판 판정 속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봐야할 수도 있다.

올림픽까지 8개월 여. KBO의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과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

기사이미지
'동치미' 선우은숙 이영하와 이혼이유 최초…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배우 선우은숙이 이혼 이…
기사이미지
전혜빈 오늘(7일) 의사와 발리 결혼…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배우 전혜빈이 결혼 소감을 밝혔다. …
기사이미지
'프로듀스' 전 시즌 조작, 제작진 …
기사이미지
김건모 팬들 성폭행 의혹에 성명문 "사실무…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김건모 팬들이 성폭행 의…
기사이미지
토트넘, 번리에 5-0 대승…'환상골…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1골 1도움을 기록하…
기사이미지
양준일 30년 앞서간 천재, 韓 짱아…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슈가맨3'에 등장한 양준일이 연일 포…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