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세계 최강' 브라질 상대로 시험대 오른다

입력2019년 11월 19일(화) 09:22 최종수정2019년 11월 19일(화) 10:17
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으로 부임한 이래 가장 강한 상대인 브라질과 만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오후 10시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한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한국(39위)보다 36계단 위에 있는 모든 면에서 앞선 한 수 위의 상대다. 벤투 감독은 아시아 국가가 아닌 세계 축구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강호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지난해 8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하려 했지만, 밀집수비를 상대로 번번이 고전했다. 그러다보니 경기 자체가 답답해지고 득점 또한 터지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북한과 레바논 원정에서 나타났다. 두 경기 모두 빈공을 차며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물론 두 경기 모두 원정경기였고 무관중 속 혼란한 상황에서 치러진 터라 경기 외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북한과 레바논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 밖에 얻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한국이 브라질을 만나 패하더라도 납득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팬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어느 정도 돌릴 수 있다. 그러나 전철을 밟아 완패를 당한다면 괴리감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 부임한 이후 칠레(0-0), 우루과이(2-1), 콜롬비아(2-1) 등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모두 홈에서 치른 경기였다. 이번 브라질전은 중립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브라질은 간판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호베르투 피르미누, 파비뉴, 알리송 베커(이상 리버풀),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윌리안(첼시) 등의 유럽 빅클럽에 포진한 스타들이 즐비해 있다.

최근 브라질은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기록하며 위기 아닌 위기에 처했다. 또한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남미 라이벌 아르헨티나전에서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브라질 역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의외로 팽팽한 승부도 예상되기도 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시험대에 오른다. 벤투 감독 자신의 철학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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