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무득점' 벤투호 귀국…"빌드업 축구 계속 발전시킬 것"(종합)

입력2019년 11월 20일(수) 14:45 최종수정2019년 11월 20일(수) 14:45
벤투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무승에 그친 축구대표팀이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벤투 감독은 11월 A매치 기간 동안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다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브라질전에서는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 10월 평양 원정부터 시작된 대표팀의 무득점 행진은 3경기로 늘어났다.

브라질전 패배를 실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레바논전 무승부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2승2무(승점 8)를 기록한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3승2패, 승점 9)에 추월을 허용했다. 레바논과 북한 역시 2승2무1패(승점 8)로 한국과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벤투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벤투 감독도 득점력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잇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골 찬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브라질전에도 골 찬스를 많이 만드려 했고, 이런 것을 효율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전에서 빌드 업에서 좋은 장면이 나와 공격까지 이어갔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도 봤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 빌드업 축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해나가고 있고, 조금 더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벤투 감독은 또 전술이나 선수 기용이 고착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존중한다. 하지만 11월 레바논, 브라질전을 보면, 전술 자체도 선수 구성도 달랐다"고 반박했다.

선수들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브라질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주세종은 "지역 예선이나 어떤 경기든 이기지 못하면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있다"면서 "감독님이 주문하신대로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3월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 많은 골을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세종은 또 "사이드 플레이에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 선수들이 사이드 돌파를 해 크로스 상황을 많이 만든다. 하지만 크로스가 연결되는 것이 시도 횟수에 비해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계속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 후에도 미팅을 하며 어떻게 크로스를 하고, 움직일지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전에 대해서는 패배보다 내용에 더 의미를 뒀다. 주세종은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우리가 가진 팀컬러, 전술을 후회 없이 보여주자고 했다. 실점을 했지만 끝까지 우리가 추구한 플레이를 했다. 좋은 경험이자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E-1 챔피언십은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은 국내파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려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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