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표이사 "유상철 감독, 투병 중에도 구단 생각 뿐…말리려 했다"

입력2019년 11월 20일(수) 17:40 최종수정2019년 11월 20일(수) 17:44
유상철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의 투혼에 대해 구단 관계자가 입을 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20일 오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선수단과 유상철 감독을 비롯해 전달수 대표이사,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유상철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유상철 감독은 췌장암 4기 판정으로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훈련에 참석해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도 이런 유상철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지 내색하지 않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인천 유나이티드 전달수 대표이사는 유상철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전 대표이사는 "유상철 감독님이 우리 구단에 와주셔서 열심히 해주셨다. 팬들과도 소통도 잘해주시고 훌륭하게 해오셨는데 갑자기..."라며 "황달이 안 왔으면 병원에 안 갔을 것 같다. (앞서) 1차 진료를 받은 뒤 아산병원에 가서 2차 진료를 받았고, 어제(19일)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투병 사실을) 처음 들은 것이 아니었다. 지난 성남전때 예비 검사를 받았는데 (췌장암)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우리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유상철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시고 있다. 본인이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하셔서 (직접) 주치의를 만났다. 아무리 우리 감독님이시고 축구인이지만, 혹시나 치료를 미뤄서 큰 영향을 끼친다면 말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전 대표이사는 "주치의께서 큰 지장이 없겠다고 말씀 하셨다. 아직 유상철 감독님이 황달을 치료하고 있어 다른 치료는 할 수 없다고 하셨다. 또 선수들과 소통하고 운동하는 것이 몸에 나쁘지 않겠다고 하셨다"면서 "감독님의 뜻이 워낙 깊으시다. 유상철 감독님께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 치료와 지도 모두 병행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상철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유상철 감독은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시간30분 동안 진행한 선수단 훈련에 참가했다. 특히 전술 훈련 중에는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며 함께 뛰었다.

선수단 훈련 뒤 만난 유상철 감독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19일 유상철 감독은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제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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