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어쩌다 국제적 조롱거리로 전락했나 [ST포커스]

입력2019년 11월 21일(목) 14:23 최종수정2019년 11월 21일(목) 14:32
안준영 PD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전 시즌 조작 의혹으로 오명을 쓴 '프로듀스'. CJ ENM을 이끈 혁신적 프로그램이 안타깝게도 국제적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Mnet '프로듀스 101'의 일본판인 '프로듀스 101 재팬'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 집계의 공정성에 대해 역설했다.

'프로듀스 101 재팬' 측은 "일본판은 한국 '프로듀스101' 시리즈에서 독립해 독자적인 운영 체제로 제작되며, 비리는 없었다"며 모든 투표 집계 작업이 제작에 종사하는 여러 회사의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 "부정 투표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된 CJ ENM 직원 및 기타 관계자는 일본판 제작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여러 회사의 스태프들에 의한 투표 집계에, 제작 업무에서 완전히 분리된 외부 변호사까지 참여한 투표 관리 체제로 더욱 견고하고 공명정대한 환경 속에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된 프로그램이 원조를 향해 확실히 '선 긋기' 한 셈이다. 더군다나 '프로듀스 101 재팬' 측은 CJ를 직접 언급하며 저격했다. 국제적 망신인 동시에 CJ로서는 상당한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프로그램 자체만 보자면 '프로듀스'는 업계를 선도할 만한 좋은 포맷임에 틀림 없었다. 실력만 있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획 의도는 대형기획사 위주로 돌아가는 가요계 판도에서 소위 '중소'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수익 시스템도 완벽했다. '내 손으로 뽑는다'는 국민 프로듀서 체제로 얻는 문자 투표부터 시작해 음반, 방송, 공연 등의 문화를 독식한 CJ의 사업 구조가 맞물리며 '프로듀스' 출신 그룹들은 K팝을 대표하는 대형 아이돌로 키워졌다.

실제 '프로듀스'로 탄생한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은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공식적인 활동이 끝난 이후까지 그 인기가 이어졌다. 심지어 데뷔조에 들지 못했더라도 '프로듀스' 출신이면 화제성을 담보받았다. 그만큼 '프로듀스'는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문제는 이를 권력화해 악용하는 사람들이었다. 누군가의 간절한 꿈을 갈음한 여러 뒷거래들은 끝내 제작진에 포승줄을 채웠다.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 채 말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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