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美, 옹산 식구들 '안녕'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입력2019년 11월 22일(금) 10:00 최종수정2019년 11월 22일(금) 10:00
동백꽃 필 무렵 /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이 자체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옹산 마을 사람들을 실감 나게 연기한 배우들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이 21일, 40회를 마지막 회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향미(손담비)가 죽기 전에 삼켰던 노란색 물체가 흥식(이규성)이 평소 끼고 다녔던 귀마개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까불이는 흥식의 아버지가 아닌 흥식이로 밝혀졌다. 또 황용식(강하늘)이 까불이의 정체를 알기 전 동백이 먼저 알아채고 스스로 까불이를 처단했고 옹산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합심해 까불이를 검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죽음의 문턱에 서 있던 조정숙(이정은) 역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동백과 황용식은 다시 재회해 결혼에 골인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9월 첫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은 2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옹산이라는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잔잔함만을 선사할 줄 알았던 '동백꽃 필 무렵'은 첫 방송이 되고 나서부터 황용식의 귀엽고 구수한 사투리로 큰 화제를 모았고 회차가 거듭되면서는 동백과 황용식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파도같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고아로 자라 어딘가 소심하고, 동네에서 미움만 받는 까멜리아 사장 동백을 '아가페'와 같은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는 황용식의 우직하고 순수한 모습은 뭇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신선한 '케미'만으로도 흥행하기에 충분했지만 '동백꽃 필 무렵'에는 너무나도 많은 흥밋거리가 존재했다. 늘 잔잔한 음악과 함께 드라마가 시작되지만 극의 마지막에는 옹산의 연쇄살인마 까불이의 섬뜩한 흔적들로 끝나는 반전을 갖고 있었고 시청자들은 까불이의 정체 찾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동백꽃 필 무렵 /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시청자들은 작가가 된 것처럼 옹산 마을의 여러 인물들을 까불이 용의선상에 두고 추리하기에 나섰다. 매주 방송이 끝나고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는 '까불이'가 등장하기까지 하며 수목극 1위다운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작가의 완성도 있는 스토리로 까불이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고, 향미를 비롯해 노규태(오정세), 홍자영(염혜란), 제시카(지이수), 강종렬(김지석) 등 너나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실제로 손담비는 인터뷰를 통해 "저는 시청자들이 까불이 예측을 그렇게까지 하실 줄 몰랐다"며 "나중에는 제가 까불이로 의심받으면서 '향미 트랜스젠더' 설까지 생겼다. 정말 신기하면서도 '저 아니에요'라고 말해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동백꽃 필 무렵'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표현 덕이었다. 대개 드라마에서 주연배우와 조연배우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만 '동백꽃 필 무렵'의 배우들은 어느 한 명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주, 조연할 것 없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또 자칫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사고뭉치 향미, 돈이면 뭐든 된다고 생각하는 노규태, 동백과 필구(김강훈)의 존재를 모르고 홀로 출세해 제시카와 살고 있는 강종렬까지, 배우들은 특유의 '짠내'나는 연기와 미워할 수 없는 애잔함으로 캐릭터들을 감싸 안았다.

이밖에도 마지막 회까지 옹산 마을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했던 까불이 박흥식과 그의 아버지는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극의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흥행 열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막을 내렸지만 "정말 옹산이라는 마을에 캐릭터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고 남긴 배우들의 말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오래 남지 않을까 싶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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