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보경 "MVP 수상 욕심 없다…우승 못해 아쉬워"

입력2019년 12월 02일(월) 15:26 최종수정2019년 12월 02일(월) 15:26
김보경 / 사진=김호진 기자
[홍은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MVP 수상에 대한 욕심 없다"

올 시즌 K리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김보경(울산 현대)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프로연맹)은 2일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를 개최했다.

MVP 후보에는 김보경(13골 9도움)을 비롯해 전북 현대의 문선민(10골 10도움), 대구FC의 세징야(15골 10도움), 포항 스틸러스의 완델손(15골 9도움)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 사전 인터뷰에서 만난 김보경은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공격 포인트도 많이 쌓았고 내 장점을 많이 키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1일 전북이 강원FC를 1-0으로 제압,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1-4 발목을 잡히면서 승점 79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전북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에 대해 "사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크다. 마지막 한 경기만 잘했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MVP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냉정하게 우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MVP를 받기 위해서 저희팀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해준 것이 사실이다. 우승을 못하고 MVP를 받는다면 개인적으로 너무 슬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경기 이후로 MVP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선민 선수가 욕심을 내고 있는 것 같다. 문선민 선수도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받게 된다면 축하해주고 싶다"면서 "제가 MVP를 받을 자격이 있을지... 우승을 이뤘으면 욕심을 부렸을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딱 짤라 말했다.

김보경과 문선민은 다가올 동아시안컵에서 벤투호에 승선했다. 김보경은 "문선민 선수는 상대로 만나면 위협적인 선수로 느꼈다. 같이 뛸 기회가 있다면 K리그 선수로써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 "제가 아직은 울산 소속으로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동기부여는 우승컵을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제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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