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코-녹두전' 김소현 "아역 생활, 얌전해야 한다는 강박 있었다" [인터뷰]

입력2019년 12월 07일(토) 11:48 최종수정2019년 12월 07일(토) 11:48
김소현 / 사진=이엔티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11년 전 아역배우로 데뷔,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하며 21세 숙녀로 성장한 김소현. 아역시절의 경험으로 자신도 모르게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기로 했단다. '조선로코-녹두전'으로 자유로움과 여유를 얻었다는 그는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고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소현은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처에서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 연출 김동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선로코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지난달 25일 시청률 7.3%로 막을 내렸다.

'녹두전'에서 장동윤이 파격적인 여장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반면 다수의 작품에서 청순가련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줘 왔던 김소현이 털털하고 에너지 넘치는 동동주 역으로 의외의 매력을 뽐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 나이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수많은 작품을 시작하고 끝내왔을 그이지만 유독 '조선로코-녹두전'은 그에게 특별한 작품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소현은 "함께 작품을 만들어온 동료들을 언급했고 '케미'가 너무 좋았어서 그런 지 애정이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이 김소현에게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좀 더 솔직한 '김소현'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섰기 때문이었다. 그는 "제 성격이 사실 동주랑 정말 비슷하다. 그래서 그런지 찍으면서 편안함을 느꼈다"며 "그냥 동주 자체로 몇 개월간 살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자신의 본래 모습과 비슷한 동주를 선택하는 게 마냥 쉽지 만은 않은 선택이었다고. 여느 아역배우 출신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듯 그는 과거 아역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캐릭터를 찾아가는 여정의 한 곳에 서있었고 또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장벽도 높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다수 작품에서 소녀같이 가녀린 여주인공 또는 여주인공의 아역을 연기해온 그 인 만큼 그는 "동주를 연기하는 게 편하면서도 대중들에게는 그런 성격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정말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우려와 달리 쏟아진 호평에 "최대한 인물에만 집중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어쨌든 나중에 가서는 시청자분들이 동주 역과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정말 다행이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소현 / 사진=이엔티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이러한 호평 덕분에 이번 작품으로 김소현은 더욱 자유로운 느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은 이 작품을 연기하기 전에는 어딘가 갇혀있는 듯 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워낙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역할을 해야 했던 아역 생활이 쌓여서 차분해야 하고 얌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그는 조금 편안함을 얻은 듯했다.

이렇게 자신의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는 김소현 본인의 노력과 도전이 시작이었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주변의 도움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촬영 현장 스태프, 감독, 상대 배우 장동윤, 무열단 소녀들 모두 본인이 조금 더 자유롭고 과감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특히 상대배우였던 장동윤은 자신이 하는 연기를 유연하게 받아들여줬고 심지어는 갑작스러운 즉흥연기마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쳐줘서 더욱 연기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예를 들어 제가 녹두의 베개를 뺏으면서 서로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 애드리브로 이마를 때렸었다. 근데 그런 갑작스러운 애드리브 조차도 잘 받아줘서 예쁘고 자연스러운 장면들이 잘 담겼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장의 감독님도 자신이 자유롭게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었다고 말했다. 녹두와의 키스신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어떤 지시를 해주시기보다는 원하는 대로 표현을 해보라고 하시더라. "오히려 그렇게 편하게 놓아주니까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고 또 예쁜 장면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선로코-녹두전'으로 한 단계 도약에 성공한 그는 내년 봄부터 다시 차기작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 온 만큼 지칠 법도 한데 또 차기작을 언급한 그에게 '지치지는 않냐'고 물었지만 그는 "저는 오래 쉬는 것보다 작품 하는 게 좋다"며 남다른 일 열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쉬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촬영을 하고 몸은 고돼도 사람들을 만나서 주고받는 그 에너지가 너무 좋다. 만약에 쉬더라도 다음 작품을 하고 쉬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이 밖에도 그는 기회가 된다면 작가로도 활동해보고 싶다고 뜻밖의 꿈을 밝히기도 했다. 본래 독서를 좋아하고 글을 쓰는 걸 좋아했다는 그는 앞으로 연구를 많이 해서 책을 발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쓰게 된다면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말을 남겨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아 연말에는 가족들과 체코로 가족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 아직도 자기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그는 대중들이 김소현을 봤을 때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진심을 전하는 배우'로 기억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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