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만날 인연' 정찬성, 1년 전 못 만난 에드가와 승부 가린다 [ST스페셜]

입력2019년 12월 09일(월) 06:00 최종수정2019년 12월 08일(일) 22:28
정찬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만날 인연은 만나게 돼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페더급 7위)이 1년 전 만났어야 했던 프랭키 에드가(미국, 페더급 5위)와 이제야 만난다.

정찬성은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에드가와 격돌한다.

당초 정찬성은 페더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멕시코)와 메인이벤트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르테가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에드가가 새로운 상대로 낙점됐다.

정찬성과 에드가는 인연이 있는 사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덴버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드가가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두 선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맞대결이 무산된 뒤 두 선수는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정찬성은 에드가 대신 만난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 페더급 6위)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에드가도 부상 후 첫 경기였던 맥스 할로웨이(영국, 페더급 챔피언)와의 타이틀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정찬성은 이후 헤나투 모이카노(브라질, 페더급 8위)를 꺾고 다시 타이틀 전선에 가세했다. 에드가까지 꺾는다면 타이틀전에 도전할만한 자격을 갖출 수 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에드가 역시 정찬성전이 기회가 될 수 있다. 밴텀급 전향을 고려했던 에드가이지만, 정찬성을 제압한다면 페더급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예정대로 밴텀급으로 내려가더라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에드가는 정찬성에게 가장 까다로운 스타일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강한 체력으로 경기 내내 레슬링을 시도하며 상대 선수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정찬성은 지금까지 오르테가를 상대로 한 훈련을 소화해왔다. 다시 백지로 돌아가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7일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정찬성은 "7주, 한국까지 10주 동안 준비한 기술들을 다 못쓰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백지 상태인 것은 에드가 역시 마찬가지다. 당초 1월 출전 예정이었다가 한달 더 빨리 경기에 나서게 된 만큼, 급하게 몸상태를 끌어 올려야 한다. 정찬성이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방에서 에드가를 상대한다는 것도 정찬성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그동안 원정경기만을 치렀던 정찬성은 처음으로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옥타곤에 오른다.

정찬성은 "(에드가전이) 오르테가전보다 재밌는 경기가 되긴 힘들 것 같다. 오르테가전은 100% 재밌는 경기인데, 에드가전은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생애 두 번째 타이틀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정찬성이 만만치 않은 상대인 에드가를 맞아, 부산에서 승리의 포효를 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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