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아시아드주경기장,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ST스페셜]

입력2019년 12월 12일(목) 06:30 최종수정2019년 12월 12일(목) 01:25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전경 / 사진=김호진 기자
[아시아드주경기장=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누구의 홈구장인지 분간되지 않을 정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홍콩과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동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2003년 첫 대회가 열렸다. 한국은 원년 우승을 포함해 최다 우승(4회)국이자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은 각 구단에서 강제 차출 의무가 없어 명단에 빠졌다.
홍콩 응원단 / 사진=김호진 기자

이러한 탓에서 일까.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에도 관중은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오히려 홍콩 응원단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전 홍콩 응원단은 몸을 풀고 있는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시작했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응원은 계속됐다.
붉은 악마 / 사진=김호진 기자

한국 응원단인 붉은 악마도 여기에 질세라 북을 치며 벤투호를 응원했지만, 텅 빈 경기장을 함성 소리로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응원단 규모도 별 차이가 없어 어떤 국가의 홈 구장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국 선수들이 계속해서 홍콩의 골문을 위협하자 홍콩 응원단의 야유의 목소리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지난 6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5만2213명의 관중이 찾아 만원을 이뤘지만, 이날 경기장은 공허할 정도로 텅텅 빈 경기장이 연출됐다. 동아시안컵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관심을 받는 경기로 올해는 한국에서 열렸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역대급 흥행몰이를 거듭해 누적관중 수 237만 명을 돌파하며 동아시안컵까지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물론 상대가 최약체로 꼽히는 홍콩이기 때문에 저조한 흥행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

오는 18일에는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과 만난다. 일본전에서는 많은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가운데 벤투호가 다시 한 번 5만 관중의 응원을 받고 대회 3연패를 이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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