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파이브, 과거 그리고 미래 오랜 시간 이어질 진정성 [인터뷰]

입력2019년 12월 12일(목) 11:00 최종수정2019년 12월 15일(일) 01:29
마흔파이브 / 사진=메이크스타, 라라미디어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대중에게 선항 영향력을 전하고 싶고, 좋은 기운을 느끼게 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 동기이자 내년 40세가 되는 1981년생 친구들 허경환 박영진 김원효 박성광 김지호가 프로젝트 그룹 마흔파이브로 뭉쳤다. 김영철 유재석 등 '개가수(개그맨+가수)'가 방송계에 큰 화제를 만들고 있는 최근, 이들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마흔파이브는 첫 싱글 '두 번째 스무 살'을 정식으로 발매하며 각종 음악 방송과 예능 활동에 참여했다.

'개가수'가 인기를 끌고 있기에 이 흐름을 타고자 갑작스럽게 만든 그룹은 아니다. 마흔파이브는 "코미디언이 되고 초창기 때부터 동기들끼리 공연을 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 이야기를 계속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여러 환경상 못 하고 있었다"며 "그러다 30대 중반부터 특이한 걸 해볼까 하다가 마흔파이브라는 코너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계기를 밝혔다. 여기에 미래를 내다봤을 때 콘서트 형식이 가미되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더해졌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앨범이 필요했다. 이렇듯 아이디어가 하나씩 추가됐고, 최종적으로 마흔파이브의 이름으로 앨범을 내게 됐다.

이어 김원효는 "마흔파이브라는 팀명을 위해 마흔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30대 중반하고 마흔은 갭이 크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흔이 되기 전에 다소 빠르게 데뷔한 마흔파이브였다. 아직 39세인 마흔파이브는 "허경환이 홍진영 씨한테 곡을 받게 되면서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이유를 밝혔다.
마흔파이브 / 사진=메이크스타, 라라미디어

그러면서 김원효는 허경환과 박성광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팀명으로 마흔파이브 이상의 특별하고 좋은 단어는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허경환과 박성광이 마음에 걸렸다. 나머지 세 사람은 유부남이기 때문에 마흔이라는는 이미지가 큰 상관이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은 나이를 공개하지 않으면 30대로 알 수도 있는데, 40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같아 고민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팀명으로 수혜를 받았다는 이들도 등장했다. 박영진은 "아마 제가 가장 득을 보지 않았나 싶다. 많은 분들이 마흔 밖에 안 됐냐고 놀란다"고 밝혔다. 김지호 역시 "마흔파이브 하면 '김지호 나이'가 연관검색어로 나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틀곡 '스물마흔살'은 어느새 불혹을 앞둔 많은 이들의 청춘에 대한 애틋함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담은 곡이다. 홍진영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다.

신인의 마음으로 이번 곡을 준비했다는 마흔파이브다. 포지션 배분도 곡 작업을 하며 이뤄졌다. 그중 메인보컬은 김원효가 맡았다. 허경환은 "이번 곡은 원효 씨가 정말 잘해서 메인보컬이 됐다"며 노래하는 그룹답게 '노래'에 기준을 뒀다고 밝혔다. 이에 김지호는 "사실 녹음하기 전까지는 허경환이 보컬이었다. 그런데 녹음하면서 홍진영 씨가 김원효가 보컬에 더 적합하다고 해 바뀌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원효는 "만약 이번 곡이 랩으로 구성됐다면 다른 사람이 메인이 됐을 것"이라며 겸손한 답을 전했다.
마흔파이브 / 사진=메이크스타, 라라미디어

마흔파이브가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는 데 있어 진정성으로 다가섰다는 점은 작사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스물마흔살'은 멤버들이 각자 작사한 뒤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탄생한 이야기다.

김원효는 "작사하는 데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 지웠다가 다시 쓰는 작업을 계속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하는 작업이다 보니 쉽지 않은 데다 자꾸 개그적인 요소를 넣게 되더라. 하지만 저희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은 만큼 우습게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많은 수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허경환은 "거의 3일을 밤을 새웠다. 다음부터는 맡기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마흔파이브에게 이번 작사 경험은 꽤나 큰 양분이 됐다. 또한 힘든 과정을 거쳤던 만큼 노래를 부를 때 더 몰입할 수 있단다. 박성광은 "우리가 쓴 곡이다 보니 부를 때도 감정이입이 더 되더라"라고 말했다.

마흔파이브는 혹여나 자신들의 진심이 왜곡될까 걱정하기도 했다. 허경환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게 너무 감사하지만, 이슈에 의한 단발성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 코미디언이라는 사람들이 모인 데다 1집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내 마흔파이브는 그러한 인식을 지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마흔파이브는 "노래 잘 만들고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많이 하겠다. 그렇게 2집, 3집 내면서 진정성 있는 흐름을 이어가다 보면 계속해서 좋게 봐주실 테고 이슈도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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