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에이스' 윤석민, 부상 극복 못하고 은퇴(종합)

입력2019년 12월 13일(금) 13:41 최종수정2019년 12월 13일(금) 14:06
윤석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 시대를 대표했던 우완 투수가 쓸쓸히 마운드를 떠난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민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KBO 리그에 데뷔했던 윤석민은 15년 만에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하게 됐다.

윤석민은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 KBO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다. 당시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류윤김‘이라고 불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에이스로 사랑을 받았다.

2005년 KIA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윤석민은 첫 시즌부터 84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에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5승6패 19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광주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7년 선발투수로 전향한 윤석민은 극심한 불운과 팀 타선 지원 부재로 18패(7승)를 떠안았지만, 162이닝을 던져 3.7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윤석민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2008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KIA의 에이스로 도약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09년에는 9승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윤석민이 가장 빛났던 때는 2011년이었다. 27경기에 등판해 172.1이닝을 소화하며 17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178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윤석민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2015년 다시 국내 무대에 복귀했지만 과거의 위력은 사라진 뒤였다. 과거 혹사의 후유증과 잦은 부상이 윤석민을 괴롭혔다. 국내 무대에 복귀할 당시 4년 90억 원에 FA 계약을 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먹튀'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윤석민은 와신상담하며 부활을 노렸지만, 2019시즌에는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국 2019시즌 후 은퇴를 발표하면서, 2018년 10월2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윤석민의 마지막 1군 등판이 됐다.

윤석민은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기회 주시고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석민의 KBO 리그 통산 기록은 398경기 등판 12완투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 1072탈삼진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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