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남궁민이 소개한 야구 세계 ['스토브리그' 첫방]

입력2019년 12월 14일(토) 10:00 최종수정2019년 12월 14일(토) 09:38
남궁민 / 사진=SBS 스토브리그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가 탄생했다. 야구선수도 아닌 야구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스토브리그'다. 여기에 배우 남궁민을 중심으로 스포츠물 특유의 성장기가 흥미를 더했다.

13일 밤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가 첫 방송됐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남궁민)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이날 방송에서 만념 꼴찌팀 드림즈는 시즌 마지막 경기도 참패했다. 더욱이 코치진들은 파벌 싸움으로 육탄전까지 벌이며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단장은 사퇴를 선언했고, 감독 윤성복(이얼)의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미 언론들은 감독 후보까지 거론하며 감독의 사임을 확실시했다. 구단은 사퇴한 단장을 먼저 뽑은 후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사장 고강선(손종학)과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은 신임 단장 면접을 진행했다. 고스펙자들의 면접이 진행됐고, 마지막으로 백승수가 등장했다. 백승수는 아이스하키, 씨름, 핸드볼 팀 등에서 단장을 맡으며 모든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인물이다. 상무 권경민(오정세)은 "이력서에 우승 이력만 있는 사람이 어딨냐. 이건 골든 커리어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말하며 백승수를 신임 단장으로 낙점했다.

이후 백승수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강수를 뒀다. 감독 윤성복을 사임 대신 3년 계약 연장했고, 파벌 싸움은 불을 붙였다. 특히 4번 타자 임동규(조한선)의 트레이드도 선언하며 운영진들의 반발을 샀다. 임동규는 드림즈에 뼈를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임동규는 백승수의 차를 부순 후 차 안에 돈다발을 넣으며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표하며 마무리됐다.
남궁민 / 사진=SBS 스토브리그

이렇듯 '스토브리그'는 야구라는 독특한 소재로 첫 선을 보였다. 그것도 야구 선수의 이야기가 아닌, 신임 단장과 운영팀, 감독과 코치를 둘러싼 내용이다.

대한민국에서 야구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다. 가을 야구 티켓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유명 야구 선수도 다수 존재하고, 야구를 둘러싼 피 끓는 에피소드도 많다. 그러나 '스토브리그'는 이러한 야구의 인기 뒤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있기에 야구가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소재는 눈여겨볼 만하다.

독특한 소재에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의 정석을 지키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꼴찌팀, 파벌 싸움, 스타 선수, 그리고 이들의 성장은 스포츠 드라마의 공식이 아닌가.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함으로 극의 묵직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을 가장 묵직하게 끌고 가는 데 남궁민의 연기가 한몫했다. 남궁민은 꼴찌팀을 반전으로 이끌 리더다. 역시 스포츠 드라마의 정석적인 캐릭터며 앞으로 극에 무게를 더할 인물이다. 남궁민은 이를 특유의 차분함과 시니컬함으로 연기했다. 극의 흐름 역시 남궁민이 좌지우지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는 존재만으로 분위기에 반전을 줬다.

손대면 팀을 우승시키는 남궁민이 드림즈를 어떻게 이끌지, 그 안에서 어떤 갈등을 빚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흥미로운 소재를 앞세운 '스토브리그'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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