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가드' 강경준, 도전이라는 용기 [인터뷰]

입력2019년 12월 15일(일) 09:00 최종수정2019년 12월 14일(토) 18:02
강경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강경준이 뮤지컬에 도전했다. 연기에 대한 목마름으로 낸 용기였다. 용기를 냈기에 배웠고, 배웠기에 성장할 수 있었던 강경준이다.

강경준은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에 출연해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그는 드라마 '맨발의 청춘' '위대한 캣츠비' '샐러리맨 초한지' '가시꽃' '별별 며느리'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강경준이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간 건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그는 아내인 배우 장신영과 아들 정안 군과의 일상을 공유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다. 특히 정안 군을 마음으로 품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렇듯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 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만난 강경준이 이번에는 무대에 도전했다.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며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보디가드'에 출연하며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디가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사는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에게 의문의 협박편지가 날아들며 전직 대통령 경호원이었던 프랭크가 레이첼의 경호를 맡게 되는 이야기다. 강경준은 극 중 경호원인 프랭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경준은 "다른 느낌의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 그런데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방송은 내가 준비를 많이 해야 되는 게 맞다. 여기서 더 알아갈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원했다. 공연을 준비하며 발성, 발음 등을 많이 배웠다. 뮤지컬이라는 기회를 얻음으로써 큰 자산을 얻은 것 같다"고 뮤지컬 도전 이유를 밝혔다.

첫 뮤지컬인 만큼 첫 무대에 대한 소감도 남달랐을 터. 강경준은 "엄청 긴장했다. 특히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손이 덜덜 떨리더라. 긴장된 만큼 연습에 매달렸다. 공연은 연습이 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든든하게 옆에 있어주니 더 좋았다. 내가 틀려도 이 친구가 메꿔주면 된다는 믿음이 생긴 거다. 안 틀리려고 노력하지만 믿음이 있어서 그런지 더 잘 되더라"고 전했다.

뮤지컬 도전이라 하면 노래와 춤을 떠올릴 테지만 강경준이 맡은 프랭크는 조금 달랐다. 프랭크는 극중 음치다. 또 보디가드기에 움직임도 적다. 음악과 관련이 없던 강경준이 도전하기에 부담감이 적었을 터. 그는 "사실 노래를 잘 못 한다. 프랭크가 음치다 보니 나도, 연출도 못 하길 바란다. 그런데 극 중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이 노래가 아닌 것처럼 불러달라고 했는데 점점 잘 불러서 큰일이다. 노래가 워낙 유명하고 또 내가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춤도 마찬가지였다. 강경준은 "노래보다 춤이 나은 것 같다"며 "커튼콜 때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커튼콜에서 똑같은 춤을 추기 않기로 약속했다. 춤은 정말 많이 연습했다. 배우들이 잘 알려준 것도 있다"고 했다.
강경준 / 사진=DB

드라마와 뮤지컬의 차이는 같은 작품을 여러 번 한다는 데 있다. 특히 같은 작품이더라도 그 안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매번 바뀌며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강경준 역시 4명의 상대 배역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배우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연기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강경준은 "김선영은 대배우다. 레이첼 역 자체가 슈퍼스타 아니냐. 거기에 딱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김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다는 거 자체가 영광 아니겠다"며 "또 손승연은 노래가 미쳤다. 옆에서 들으면 마치 CD를 틀어 놓은 느낌이다. 해나는 너무 열심히 해서 귀엽고 예쁘다. 박기영과는 아직 공연을 못 열렸다. 연습할 때 호흡이 너무 좋아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이첼 역이 계속 바뀌다 보니 다른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다. 그 안에서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재밌더라.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연습하며 관객들이 기뻐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점점 실력이 늘고 있다는 강경준은 무대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고 했다. 그는 "무대에 오르고 싶다. 배우고 싶다. 연기를 너무 안 배운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무대 연기가 더 좋은 것 같다.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또 그럴 수 있는 기간도 주어진다. 나는 순발력보다 노력형이라 무대 준비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 습관 때문에 무대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와 다르게 공연은 직장인 같은 삶이다. 이쪽 일을 하면 직장인의 삶을 느끼기 힘들다. 방송은 갑자기 밤새우고, 갑자기 아침에 나가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그런데 공연 준비는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가 있더라"며 "시스템 차이인 것 같다. 좋은 컨디션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연습 내내 행복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보디가드'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원작은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와 함께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프랭크 역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바 있다. 강경준은 "영화를 최대한 많이 봤는데 케빈 코스트너를 따라 할 수가 없더라. 그분은 세계적인 스타다. 그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출과 상의를 많이 했다. 내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투, 딕션 등 하나하나 대본에 빼곡히 적었다. 이런 모든 게 좋아서 연구를 많이 했다. 또 서 있는 거부터 시작해 어깨의 움직임 등도 연구했다. 몸은 내가 볼 수 없으니 배우와 연출들이 많이 도와줬다. 한마디 한마디가 도움이 돼 믿고 따랐다"고 했다.

끝으로 강경준은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그는 "매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직업이 배우니 연기도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내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강경준은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성장에 대한 갈망으로 용기를 낸 그의 도전이 빛나길 바랄 뿐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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