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근간 뒤흔든 '뉴스룸' 손석희, 공허한 유감 [ST포커스]

입력2019년 12월 17일(화) 18:07 최종수정2019년 12월 17일(화) 18:15
뉴스룸 손석희 공식사과, 방탄소년단 빅히트 / 사진=DB, JTBC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갈등 보도를 정정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이뤄진 사과가 너무도 실망스럽다는 여론이 주다.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최근에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정황을 보도해 드린 바 있다. 후속 취재 결과 실제로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룸'은 지난 9일 방탄소년단이 빅히트와의 수익 정산 문제로 서울 강남의 한 대형 로펌에 법률 자문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빅히트와 7년 재계약을 앞두고 갈등이 있었고,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법률 검토까지 나섰다는 것.

소속사 분쟁은 아티스트에게 더없이 치명적인 이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과 그 방탄소년단을 키운 빅히트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서로를 동력 삼아 함께 성장해왔다. 양측은 이미 1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앞두고 재계약을 체결해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은 바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방탄소년단이 '돈 문제'로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었다는 소식은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모두의 근간을 뒤흔들 법했다. 특히나 편견에 맞서 시대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메시지를 전하며 세계를 누빈 방탄소년단의 DNA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가히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빅히트는 곧바로 해당 보도 면면을 사실무근이라 부인하면서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뉴스룸' 보도 4시간여 후, 빅히트는 "JTBC는 일부 내용을 확대해 사실인 양 보도하고, 당사와 관련 없는 사안들과 관련짓는 등 당사와 방탄소년단에 피해를 입혔다"며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했다.

'뉴스룸'은 일주일 만에 해당 보도를 정정했다. 법적 분쟁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사실상 오보였음을 인정한 셈. 결과적으로 해당 보도로 방탄소년단에 '소속사 분쟁'이란 민감한 낙인을 씌우며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힌 '뉴스룸'이었다.

그러나 일주일을 기다린 사과는 공허했다.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었냐하는 비판도 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직접적인 '사과'의 뜻을 담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피해를 입힌 주체로서, 또한 신뢰도 떨어지는 보도를 한 주체로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찾기 힘든 알맹이 빠진 멘트인 동시에 잘못의 무게감을 줄이는데 급급해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표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앞선 보도"가 아닌 "잘못된 보도"였다는 반박은 물론 "분쟁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일말의 여지를 남긴 것이 치졸해보인다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여기에 손석희 앵커는 문제가 됐던 빅히트 무단 침입 취재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선 그었다. '유감'의 사전적 뜻은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이다.

앞서 '뉴스룸'은 해당 뉴스 보도 후 몰래 촬영한 부분을 삭제, 다시 온라인에 게시하는 찝찝한 행적을 남긴 터다. 이후 이뤄진 "유감"이란 사과는 당시 '뉴스룸'의 행적과 상당 부분 대비되는 단어 선택으로 해석될 법했다.

유감스럽다는 '뉴스룸'의 입장을 접한 시청자의 한마디를 옮긴다. "심히 유감입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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