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프로듀스' 조작 보상 300억, 기금 및 펀드로 내놓을 것" [공식입장 전문]

입력2019년 12월 30일(월) 15:32 최종수정2019년 12월 30일(월) 16:35
CJ 허민회 대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프로듀스 투표 조작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CJ ENM 측이 300억 원을 기금 및 펀드 조성을 통해 토해내겠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조작 관련 사과문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CJ ENM(이하 CJ) 대표이사 허민회가 등장해 사과문을 전했다.

허 대표는 "저희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특히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응원해 주신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한 심정"이라며 "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여러분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감을 생각하면 그 어떤 조치도 충분하지 않을 줄 안다. 하지만 지금에라도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보상과 관련해 운을 뗐다.

그는 "순위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함께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다. 그러면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기금 및 펀드의 운영은 외부의 독립된 기관에 맡겨,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 대표는 "구체적인 기금 및 펀드 조성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세부안이 확정되는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며 세세한 방안은 말을 아꼈다.

수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허 대표는 "현재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한 자세로 관계기관에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 결과에 따라 필요한 내부 조치도 엄정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엠넷은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또한 이들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끝으로 허 대표는 "이번 사태는 저희의 잘못이지, 데뷔한 아티스트들이나 연습생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함께 보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프로듀스' 시즌 4 종영 직후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논란은 전 시리즈로 확대됐고, 결국 CJ ENM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이하 CJ ENM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CJ ENM 대표이사 허민회입니다.

저희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특히,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응원해 주신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한 심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잘못입니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감을 생각하면 그 어떤 조치도 충분하지 않을 줄 압니다. 하지만, 지금에라도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선,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서는 저희가 반드시 책임지고 보상하겠습니다.

금전적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지원 등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순위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함께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습니다.

그러면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기금 및 펀드의 운영은 외부의 독립된 기관에 맡겨,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기금 및 펀드 조성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세부안이 확정되는대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방송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도 빠르게 취해 나가겠습니다.

외부의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설치하여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내부 방송윤리강령을 재정비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잘못인 줄 알면서도 관행처럼 하고 있는 일은 없는지, 시청률만 쫓다가 기본 윤리를 저버리는 일은 없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고쳐 나가겠습니다. 현재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한 자세로 관계기관에 협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결과에 따라 필요한 내부 조치도 엄정하게 취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으며,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 재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지원하겠습니다.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 그룹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피해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보상도 조속히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저희의 잘못이지, 데뷔한 아티스트들이나 연습생 개개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함께 보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엠넷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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