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2' PD가 밝힌 #키스신 #목격담 #반전 커플 [인터뷰]

입력2019년 12월 30일(월) 17:00 최종수정2019년 12월 30일(월) 17:12
썸바디2 최정남 PD / 사진=Mnet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계속 편집해야 할 것만 같아요. 시원섭섭하네요."('썸바디2' 최정남 PD)

윤혜수, 장준혁, 이우태, 최예림, 송재엽, 김소리, 강정무, 이도윤, 박세영, 이예나 등 청춘 남녀 댄서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Mnet 연애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2'가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시즌 1에 이어 2를 연출한 최정남 PD는 썸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인 만큼 커플 성사에 주력했다. 출연자들이 환상 속에서 썸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조건을 마련한 것. 우선 출연진 섭외에 공을 들였다. 각자 선호하는 연애 스타일과 이상형에 맞게 출연진을 꾸렸다는 설명이다. 최 PD는 "커플이 탄생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런 친구는 이런 친구가 잘 맞겠구나' 이상형을 매칭해주려 했다. 그래야 환상에 빠져서 연애할 수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썸스테이'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댄서들이 따로 만나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집 곳곳에 여러 공간을 마련했다고. 최 PD는 "실제 친구들이 따로 불러서 얘기를 많이 하더라"라면서 "여름이라 캠핑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다들 썸스테이에 오면 사랑이 생긴다고들 한다. 시즌 1 때 (김)승혁 씨는 마법의 공간 같다고 했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행동을 하게 된다더라. 아무래도 자고 일어나면 눈앞에 이성이 돌아다니고 공간도 호텔, 리조트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으니 그런 느낌이 드는가 보다. 다들 개인 스케줄을 가면 불안해했다. 예림 씨도 부산에 갔다 왔는데 다른 사람들끼리 친해질까봐 빨리 돌아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썸바디2 / 사진=Mnet 방송 캡처

여기에 제작진은 제주 여행, 뮤비 속 스킨십 등 설렘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썸에 불을 붙였다. 출연진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했다. 최 PD는 "제주도는 남자만 갈 수 있었다. 투표를 했는데 정무 씨가 1:1 때 소리 씨한테 잘해서 제주도에 가게 됐다. 소리 씨랑 갈 수도 있었겠지만 MC (한)혜진 씨가 조언을 해주니까 용기 내서 혜수 씨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 PD는 "뮤비에 스킨십을 넣은 건 춤을 추면서 이들이 데이트처럼 느끼도록 한 것"이라며 "편한 연인 스킨십을 춤으로서 표현하게 하려고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여러 스킨십 중 키스신은 다소 자극적인 설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최 PD는 "다른 스킨십도 많았는데 방송 포커스가 너무 그쪽으로 쏠린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출연자들의 서프라이즈 이벤트 성사 과정도 밝혔다. 예를 들어 박세영이 이도윤을 위해 대구에 깜짝 방문했을 당시, 카메라가 갑자기 지방에서 이도윤을 따라다녔으니 이도윤이 서프라이즈임을 사전에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의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최 PD는 "도윤 씨에게 '일상 팔로우를 할 거니까 대구에 카메라가 있어도 놀라지 마라' 정도로 귀띔했다. 세영 씨가 온 걸 알리면 안 되니까"라며 "사실 출연자들이 서프라이즈 이벤트나 데이트를 하려고 다른 출연자의 스케줄을 물어본다. 그럼 레슨이 있는지 그런 정도만 알아봐 준다. 대본은 진짜 없다. 대본을 쓸 시간이 없다"고 털어놨다.

'썸바디2'는 방송 내내 남다른 화제성을 자랑했다. 그만큼 방송 도중 여러 목격담에 시달려야 했다. 장준혁과 윤혜수가 키스를 했다는 설부터 송재엽에게 여자친구가 있더라 등 연애 예능에 치명적인 목격담이 여럿 나돌았다. 최종 커플 여부가 프로그램의 중대 관심사이기에 방송에서 특별한 연이 없어보였던 뜬금없는 출연진의 조합으로 이뤄진 목격담들은 자칫 강력한 '스포'가 될 법했다.

제작진 역시 적잖이 난감했단다. 목격담이 뜰 때마다 출연자들에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고. 최 PD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조심스럽게 만나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화제성이 조금씩 생기다 보니까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나 보다. 목격담 나올 때마다 맞냐고 물어봤는데 다들 부정했다. 다들 솔직하게 말해줬다. 키스나 여자친구 다 아니었다. 약속을 잘 지켜주고 있다고 해서 믿었다"면서 출연자가 인정했던 목격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썸바디2 / 사진=Mnet 방송 캡처

얽히고설킨 복잡한 썸의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장준혁 윤혜수, 송재엽 김소리가 최종 커플이 됐다.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최 PD는 "사실 준혁 씨랑 혜수 씨 커플은 초, 중반까지 저희도 몰랐던 마음이었다. 보통 초반부에 호감을 보인 사람들이 커플이 되는데 이번에는 준혁 씨가 중반부 이후에 혜수 씨한테 호감을 보이지 않았나. 잠깐 알아보고 싶은가 보다 했다. 최종 커플까진 생각을 못 했다"며 프로그램의 가장 큰 반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저희도 촬영할 때보다 편집하면서 오는 감정이 더 크다. 썸뮤직이나 춤추는 걸로 감정을 알게 되는데 세세한 감정은 편집할 때 알게 된다. 도윤 씨가 갑자기 예나 씨하고 썸을 타지 않았나. '예나한테 왜 이랬지?' 하고 며칠을 되돌아가면 뭔가가 있다. '누굴 쳐다보고 있는 거야?' 하면 거기에 예나가 있는 식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편집 능력은 마지막 회 때 특히 빛났다. 신들린 듯한 교차편집으로 누가 커플이 되는 건지 도무지 예상할 수 없어 충격적인 결말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윤혜수 장준혁 이우태 최예림, 박세영 이도윤 김예나, 김소리 송재엽 강정무로 연결되는 커플 공개 순서도 한몫했다.

최 PD는 "지난 시즌과 다른 룰이지 않았나. 마지막 인사로 영상 편지가 들어왔다. 그 룰을 모르게 하려고 커플 순서를 그렇게 배치했다. 첫 번째 때는 시즌 1의 룰로 생각하게끔 했고, 두 번째는 '이거 뭐야?' 하게 되고, 세 번째는 룰이 명확히 인지가 된 상황에서 '여자의 마음이 뭘까' 각각 다르게 보는 관점을 넣고 싶었다"고 전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흥행 중인 만큼 '썸바디' 시즌 3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 PD는 "다음 시즌이 나오면 보완점을 찾아서 보강하겠다"며 "아직 결혼한 커플이 없는데 잘 돼서 결혼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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