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충격 해체, CJ 욕심이 만든 희생양 [ST포커스]

입력2020년 01월 07일(화) 10:29 최종수정2020년 01월 07일(화) 10:38
엑스원 해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엑스원이 해체됐다. CJ ENM(이하 CJ)의 "엑스원 활동 지원" 입장이 불과 7일 만에 뒤집혔다.

6일 엑스원은 해체를 발표했다. 이날 각 소속사가 모여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한 것.

Mnet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 이후, 엑스원의 향후 거취를 두고 여러 안이 제시됐으나 끝내 '해체'로 결말을 맺게 됐다.

엑스원 팬덤은 갈렸다. 멤버들의 새 길을 위한 해체를 지지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엑스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은 멤버들의 엑스원 활동을 지지하는 주장도 적지 않다. 엑스원의 재결성을 촉구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사실상 엑스원 사태는 시작부터 "CJ가 키운 화"에 가깝다. 엑스원이 데뷔하기 전, 이미 조작 논란이 불거진 바다. 조작 의혹 자체가 '프로듀스X101' 종영 시점에 제기됐기 때문에 엑스원의 데뷔를 미뤄야 한다는 여론이 주를 이룬 터였다. 활동 중 조작이 사실로 판명 난다면 멤버 변화, 해체 등 여러 치명타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CJ는 제작진 뒤에 숨은 채 무책임한 행보를 일관하며 엑스원을 끝끝내 데뷔시켰다. 엑스원은 데뷔부터 대중의 큰 환영을 받지 못한 채 의구심 짙은 반쪽짜리 출발을 하게 됐다.

활동 기간에도 엑스원은 내내 '조작 그룹' 등 부정적인 꼬리표에 시달려야 했다. 제작진의 조작 인정 후에는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 실제 순위권으로 들어와야 하는 멤버들과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야 하는 멤버가 누구인지 파헤쳐지며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 CJ가 엑스원의 데뷔를 강행하면서 피해를 키운 격이다.

해체 과정도 당황스러웠다. CJ는 투표 조작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엑스원이 빠른 시일 내에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7일 후, 정반대의 결과가 날아들었다. 겉보기로만 따져보면 엑스원 활동 중단 이후 그 많은 시일 동안 소속사 간의 합의 하나 이루지 못한 채 CJ가 사과 기자회견을 열며 엑스원의 활동 가능성을 운운한 셈이다.

심지어 해당 자리는 충격의 조작 논란 이후 CJ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는 첫 자리였다. 사태 이후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거듭하며 함구를 이어오던 CJ가 당일 오전, 갑자기 기자회견을 공지하는 졸속 행정은 차치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그 말에는 신뢰가 담겼어야 했다. 그러나 그 말마저 완전히 뒤집히며 팬덤의 혼란을 가중시킨 CJ다. 누가 이제 CJ의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엑스원은 거대권력 CJ가 빚어낸 전례 없는 희생양으로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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