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솥밥' 이동준·김진규, 김학범호에서도 '찰떡 호흡' [ST스페셜]

입력2020년 01월 10일(금) 00:29 최종수정2020년 01월 10일(금) 00:38
이동준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부산아이파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동준과 김진규가 김학범호에서도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1승(승점 3)을 기록하며 C조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중국은 최하위가 됐다.

목표로 했던 승점 3점을 가져왔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한국 한 수 아래의 중국을 맞아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고전을 자초했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규를, 이어 후반 12분에는 김대원을 투입했다. 그래도 분위기가 바뀌지 않자, 28분에는 정우영 카드까지 꺼냈다.

김학범 감독의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후반에는 중국이 더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하며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대로라면 승점 3점은커녕 1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부산아이파크 듀오' 김진규와 이동준이 빛났다. 김진규는 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자, 전방으로 침투하는 이동준을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다.

이동준은 달려가는 상황에서도 공을 정확히 트래핑하며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중국 수비수를 제쳤다. 당황한 중국 골키퍼가 빠르게 튀어 나왔지만, 이동준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버저비터나 다름 없는 골이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견뎌냈고, 결국 경기는 1-0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이동준과 김진규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맹활약하며 부산아이파크를 K리그1으로 이끈 주역들이다. 특히 이동준은 K리그2 MVP를 수상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학범호에 나란히 승선한 두 선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결승골을 합작해내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동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 속에서 찬스가 왔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결승골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경기부터는 철저히 준비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은 이후 만만치 않은 상대인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만난다. 중국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견인한 이동준, 김진규가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며 김학범호를 토너먼트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