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어른의 세계보다 더 치열한 ['나의 첫 사회생활' 첫방]

입력2020년 01월 15일(수) 11:45 최종수정2020년 01월 15일(수) 13:29
사진=tvN 나의 첫 사회생활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린이 예능이 아니었다. 어른의 세계보다 어쩌면 더 치열하고, 또 잔인했다. 8명 아이들이 만든 세계에서 뜻밖의 '우리'를 발견했다.

14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의 첫 사회생활'이 첫 방송됐다. '나의 첫 사회생활'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새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생애 첫 사회생활을 하러 모인 어린이 8명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길수 PD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등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점에 대해 "다른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의 귀엽고 예쁜 면 위주로 담았다면 '나의 첫 사회생활'은 아이들이 가진 생각과 행동과 이유를 위주로 담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방송에서는 7세부터 5세까지의 개성 넘치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만 담기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만의 치열한 세계가 펼쳐졌다.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른들의 사회생활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서열 관계는 명확하게 나이로 구분됐다. 갈등 상황에서 아이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무조건 나이를 강조했다. 한 아이는 "너 다섯 살이거든? 우리는 여섯 살, 일곱 살. 반말 좀 쓰지 마"라고 지적했다.

또한 처음 방문한 유치원에서 새롭게 마주친 친구들의 어색한 분위기, 서로를 향한 탐색전, 서툰 감정 표현으로 생긴 오해와 갈등 등 어른들의 인간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 펼쳐져 공감을 자아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인 우리의 상황과 행동이 투영되기도 했다. MC 홍진경은 "우리의 모습과 똑같지만 어쩌면 아이들의 세계는 더 잔인하다. 어른들은 체면도 있고 이렇게까지 하면 안 된다는 선을 아는데 아이들은 그런 게 없다 보니까 더 잔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tvN 나의 첫 사회생활

각자의 매력과 성격이 다른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의 노력 또한 엿보였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는 이길수 PD의 말처럼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일상을 그냥 보여주는 것에 치중했다.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어른의 시선에서 마음대로 추측하는 자막도 없었고, 아이들의 세계에 끼어들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아이들의 대화나 행동이 슬프기도, 웃기기도 하며 어른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MC들의 개입도 적절했다. 이수근, 소이현, 홍진경 세 MC는 모두 아이를 가진 부모인 만큼 아이들의 시선에서, 또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어른의 시선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공감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멘토로 나선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풍성한 조언으로 우리가 미처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시키고, 또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돌아보게 하며 유익함을 안겼다.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나의 첫 사회생활'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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