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 이토록 솔직한 배우 [인터뷰]

입력2020년 01월 28일(화) 21:16 최종수정2020년 01월 29일(수) 10:06
홍수아 /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톡톡 튀는 청춘스타였던 홍수아는 중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홍수아는 성형 수술을 감행했고, 이제는 대륙의 첫사랑이자 여신이라고 불리게 됐다. 일련의 과정을 가감 없이 털어놓은 홍수아는 이토록 솔직하다.

홍수아는 드라마 '억만계승인' '온주량가인' 영화 '원령' 등으로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또 다른 중국 영화인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감독 심용·제작 AD406, 이하 '목격자') 들고 한국 영화계에 문을 두드렸다. '목격자'는 두 눈이 모두 파인 채 발견되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기자 진동이 이를 취재하며 사건의 진상을 쫓는 이야기다. 홍수아는 극 중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진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홍수아는 "중국에서는 2017년에 개봉한 작품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개봉할 날만을 기다렸다. 일반적인 국내 개봉 영화가 아니고, 중국 영화였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활동했는데 국내 팬분들은 내가 뭘 하는지 모르더라. 영화가 개봉되면 홍수아가 이런 작품을 촬영하느라 바빴구나, 안 보이는 사이에 이렇게 작품을 찍었구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국내 개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목격자'는 홍수아가 국내 관객과 오랜만에 만나는 작품이다. 그가 '목격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실화 소재다. 나도 이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SNS에서 '핫'하게 떠돌던 영상을 봤다. 어떤 아이가 트럭에 깔렸는데 사람들은 그걸 지켜만 보더라. 이 사건이 모티브인 시나리오가 왔을 때 기분이 묘하더라. 그렇기에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좋다고 생각했다. 또 내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해당 영화는 중국에서 먼저 개봉했다. "중국 관객들은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그는 "아무래도 실화 소재다 보니 공포 영환데도 불구하고 평이 좋았다. 중국 사회의 메시지를 담았기에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반성의 계기를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수아 /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렇게 중국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기 위해서는 홍수아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중국어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어 대본을 계속 봤다. 호텔에서 쉬는 시간에 대본을 보다 잠들기 부지기수였다. 대본은 항상 내 옆에 있었고, 안고 자기 일수였다. 나는 사실 대본을 잘 못 외운다. 한국어 대본도 못 외울 정도다. 남들이 하는 거에 10배는 노력해야 되는 스타일이다. 머리가 안 좋은 것 같다"며 "그렇기에 피나는 노력을 해야 된다.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중국어가 난무하는 촬영 현장에서는 괜찮았을까. 홍수아는 "어느 정도 의사소통은 한다. 통역 없이 내 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다. 생활 용어들은 반복되니까 가능한 일이다. 다들 중국에서 3~6개월만 머물면 저절로 알 수 있는 말들이다. 나는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니 빨리 는 것 같다"며 "촬영 현장은 중국이 더 가족 같았다. 아무래도 중국 사람들에게 나는 외국인이니까 더 챙겨 주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정이 정말 많이 들었다. 쫑파티 때는 날더라 한국에 돌아가지 말라고 우는 스태프들도 있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링옌도 울더라. 이건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생소한 우정이었다. 참 고맙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방인이라고 배척하는 분위기는 거의 없었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경계를 한다. 나여도 그랬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있으니까 더 대본에 집착했다. 서로 대사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상대방이 대사하는 걸 못 알아들으면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 그래서 열심히 대본을 달달달 외웠다. 피해 주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 하나뿐이었다"고 했다.

이처럼 홍수아는 '목격자'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쏟았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다. 앞서 홍수아는 2005년 MBC '논스톱5'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논스톱5'는 대학생들의 일상을 그린 시트콤으로 그는 학생 다운 이미지와 여동생 같은 귀여움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101번재 프러포즈' '하늘만큼 땅만큼' '내 사랑 금지옥엽',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쇼! 음악중심' '영웅호걸'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수아는 "중국에서 열심히 했으니 이제 한국에서도 알아주지 않을까"라며 "한국에서는 조금 밝은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전작이 악역이었다. 6개월 동안 촬영하며 악역에 빠져 있으니 내가 좀 피폐해졌다. 내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 악역이었다. 이번에는 조금 밝고 유쾌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 악역을 했을 때 내가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쌍꺼풀 수술한 지 얼마 안 돼서 작품에 들어가는 건 민폐였다. 그런데 감독님이 권유를 해주셨다. 감독님의 러브콜이 반가웠고, 국내 작품에서 악역 연기를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스스로 세뇌를 시킨 것 같다"며 "그래도 쌍꺼풀 수술한 지 얼마 안 됐기에 마음은 먹고 들어갔다. 다만 나를 욕하는 건 상관이 없는데, 내 눈 때문에 드라마 자체가 욕먹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을 비롯해 제작진, 스태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나중에는 진심이 통했는지 시청자 반응도 나아지더라. 붓기도 점점 빠져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홍수아는 자신의 성형수술도 스스럼없이 고백하는 솔직한 사람이었다. 그는 "다들 아는데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 나는 쌍커풀 수술을 한 거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홍수아는 "중국 제작사 쪽에서 나에게 원한 건 대륙의 첫사랑 이미지였다. 꿋꿋이 캔디처럼 성장하는 캐릭터였다. 굉장히 가녀리고 청순의 대명사였는데, 내가 수술하기 전에는 좀 눈이 부어 보이니까 눈 화장을 세게한 경향이 있었다. 이를 본 중국 제작사 측이 '살짝 집고 눈 화장을 연하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 이게 순수한 주인공 이미지와 잘 맞겠다는 입장이었다. 나도 당시 안검하수로 이마에 두통이 있었던 상황이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더라"며 "쌍꺼풀 수술을 하기 전 한국에서는 톡톡 튀고 개성 있는 역할만 했다면, 수술을 한 후에는 중국에서 주연급의 청순한 이미지도 소화할 수 있었다.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다만 국내에서는 쌍꺼풀 수술의 이미지 때문에 보다 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홍수아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알아주시지 않을까. 처음에는 부어있는 내 눈을 보며 나도 무서웠다. 나중에 붓기가 빠지면서 괜찮아지더라. 내가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다 보면 대중들도 내 진심을 알아주고, 팬이 되지 않을까"라며 "또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이를 꽉 깨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수아는 한국 활동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건강하고 발랄한 모습이다. 아니면 센 악역의 이미지가 있다. 한국에서 홍수아를 봤을 때 감수성이 풍부하고 괜찮은 사람이면 좋겠다. 요즘 가장 관심사는 유기견이다. 한국에서 유기견 관련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강아지 관련 예능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오지랖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관심사는 그렇다"고 뜻을 밝혔다.

한국에서 화제 된 쌍꺼풀 수술로 이미 중국에선 대륙의 첫사랑 이미지를 쟁취했다는 홍수아는 이제 한국에서 더욱 성장하고,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털어놨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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