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정우성 "韓 영화계, 천만 관객 중심…반성 필요" [인터뷰 스포일러]

입력2020년 02월 06일(목) 15:16 최종수정2020년 02월 06일(목) 15:39
정우성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사진=메가박스 중앙 플러스엠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정우성이 한국 영화계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두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6일 정우성은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이하 '지푸라기')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작품은 김용훈 감독의 다채로운 시도와 근래 보기 드문 독특한 색채를 자랑한다. 다만 대중에게 낯선 연출과 캐릭터 표현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에 정우성은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을 언급하며 한계점을 지적했다. 먼저 정우성은 "한국 영화의 산업화가 완성이 안 됐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으로 다양성의 훼손이 있다. 현재 독특한 영화를 편집할 때 자신감 있고 고집 있게 나갈 수 있는 제작사는 없다. 그런 고민 속에서 완성된 '지푸라기'는 용기 있는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제작자들이나 영화 감독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을 해나가야 한다. 모두가 천만을 노리면 안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더 많은 관객을 쫓아가게 됐다. 그러다보니 다양성에 대한 여지, 시도, 가능성을 포기했다. 자기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금은 다 똑같이 천만 영화와 경쟁하는 이상한 상황이 생겼다. 스스로의 만족도에 대한 수치를 정해놓는 현명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국 영화 시장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고. 정우성은 또 "배우들이 '내가 들어왔기 때문에 예산을 더 늘리라'는 말을 안 하면 된다"면서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나누면 된다. 오래 일한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들의 표현을 펼쳐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당초 1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으로 인해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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