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박지수 발언 놀래, 나 때도 대표팀 지원 열악했다"

입력2020년 02월 14일(금) 08:10 최종수정2020년 02월 14일(금) 10:59
이상민 감독 / 사진=DB
[잠실실내체육관=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이 최근 여자 국가대표팀에서 소신 발언을 한 박지수(KB국민은행 스타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6일부터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서 영국을 누르며 B조 3위를 기록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박지수는 대표팀의 골밑을 지키며 올림픽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분수령이었던 영국전에서 15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6블록의 맹활약을 펼쳤다. 승부처였던 4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끝내 5반칙 퇴장을 당하지 않고 한국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국은 박지수의 헌신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경기에서 60-100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영국전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 소모가 컸던 탓에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후 영국전 주전 선수들 대부분을 풀타임 출전시켰던 이문규 감독의 전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수는 이후 11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중국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두 아실 것"이라며 "12명의 선수 모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선수 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과 중국은 항상 비시즌에 1년 동안 모여 집중 훈련을 하고 해외 평가전도 치른다"며 "반면 우리는 국내 남자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는데, 이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올림픽에 진출한 만큼 지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협회의 지원 부족에 대해 꼬집었다.

이 발언은 삼성의 이상민 감독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상민 감독은 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포인트가드로 팀 공격을 조율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준결승 필리핀전에서는 4쿼터 버저비터 역전 3점슛으로 한국의 결승행을 이끈 바 있다. 한국은 이후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이상민 감독은 13일 원주 DB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지수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이상민 감독은 "(박)지수가 세게 발언을 해서 놀랐다"며 "내가 태극마크를 단 시절에도 국가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열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너, 팀닥터도 없이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이렇게 국제대회에 참가했다"며 "경기 중에 다치면 창피하게도 일본 대표팀 팀닥터들에게 치료를 받고는 했다. 고맙게도 정성껏 치료해주더라"고 옛 추억을 회상했다.

끝으로 이상민 감독은 "대한농구협회도 도와주고 싶을 텐데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KBL, WKBL, 구단들 다 합심해서 지원 방안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라며 "(박)지수 말대로 국내에서 연습 게임을 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 우리 때도 느꼈던 부분"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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