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아침마당'으로 살린 꿈의 불씨 '미스터트롯'으로 점화 [인터뷰]

입력2020년 02월 14일(금) 17:25 최종수정2020년 02월 14일(금) 17:25
신성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작은 것에도 계속해서 감사함을 표하는 트로트 가수 신성이다. 자신을 둘러싼 변화들이 얼떨떨하지만, 그렇다고 흠뻑 취해있지는 않았다. 꿈에 대한 절박함과 트로트에 대한 책임감이 만든 그의 겸손함이었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신성 역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간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남진의 '빈 지게', 박현빈 '댄싱퀸', 나훈아 '녹슬은 기찻길'을 들려줬고, 장점인 저음을 살려 '가습기 음색'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도전은 '1대1 데스매치'에서 막을 내렸다. 신성은 "내 모습이 좀 더 비칠 수 있을 때쯤 되니까 탈락을 했다. 아직 못 보여드린 점이 많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방송에는 점잖은 이미지로 나왔는데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나도 재밌는 사람인데 그런 점을 못 보여줘서 아까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탈락의 아픔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법도 하지만 그가 금세 털고 웃을 수 있었던 건 팬들 덕분이었다. 신성은 "떨어지고 한동안 마음이 아팠는데, 팬들의 응원글을 보니까 힘이 됐다"며 "날 응원해주는 팬들이 늘었다. 처음 팬카페 회원이 250~300명 정도였는데 방송 이후 1000명을 넘었다. SNS도 조금씩 하다 보니까 현재 팔로워 수가 4000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스케줄도 달라졌다. 신성은 "인지도가 없을 때는 지방 쪽으로 스케줄을 많이 다녔다. 하지만 '미스터트롯' 방송 후 수도권 방송에서도 섭외가 많이 들어왔다. 다음 주에도 이미 두 개의 방송에 나가기로 결정됐다"고 귀띔했다.
신성 / 사진=방규현 기자

신성은 이러한 변화가 마냥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가 그동안 걸어온 트로트의 길이 결코 녹록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신성이 처음 트로트 가수의 꿈을 꿨을 때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몰래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합격이 돼도 가지 못했을 정도였다. 2012년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상반기 결산에서 장려상을 받았을 때, 부모님은 비로소 '네 길은 어쩔 수 없구나'라며 신성의 꿈을 응원했다.

그렇게 신성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앨범 3개를 발매했다. 비록 무명시절이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내고 하고 싶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터다. 하지만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것. 그는 "당시 돈벌이가 힘들었다. 말 그대로 생활고에 시달렸을 때 집에서도 '그만해도 될 때가 되지 않았냐'고 만류했다. 아버지께서도 쓰러지신 데다 할 만큼 했으니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던 신성은 1년의 유효기간을 부탁했고, 가족들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활동이 절박할 때 신성이 마주한 건 KBS1 '아침마당'의 코너인 '도전 꿈의 무대'였다. 그는 "보자마자 무조건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버지의 사연과 함께 프로그램에 나갔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성은 이 무대에서 무려 5승을 달성했다. 하춘화, 설운도, 주현미 등 대선배들을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 폴포츠에게 극찬을 듣기도 했다. 신성은 당시를 돌이키며 "그때부터 내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성 / 사진=방규현 기자

'아침마당'을 통해 꿈의 불씨를 살렸고, '미스터트롯'으로 인지도도 쌓았다. 하지만 신성은 현재에 취해 안주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는 "최근 트로트가 부흥했고, 나도 이슈가 됐다. 하지만 부흥이든 이슈든 롱런하기 힘든 사회다. 부흥도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고, 나 역시 이슈가 됐다고 가만히 있으면 잊히기 마련"이라며 "잊히지 않기 위해 뭐라도 있다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성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계획 중이다. 그런 그가 일단 하고 싶은 건 '아재'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라고. 신성은 "'미스터트롯'을 하는 동안 '아재'라는 별명이 생겼다. 나 역시 신나는 무대도 하는데, 경연에서는 진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정통 트로트를 고집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할 때는 하고 보여줄 때는 보여주자는 마인드다. 행사장에서는 신나는 노래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앨범 발매도 계획 중이다. 다만 아직 매니지먼트를 담당해 줄 회사가 없어서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신성은 "좋은 노래로 신곡을 받아서 올해 안에 꼭 활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시에 정통 트로트 가수의 대를 잇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제 목표는 다른 거 없어요. 트로트 분야에서의 정상까지 당연히 바라지도 않고요. 정통 트로트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요. 나훈아 선생님, 남진 선생님 등 정통 트로트를 하시는 분들의 뒤를 이어 그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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