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 이문규 감독과 대비되는 김상식 감독의 '세대교체' [ST스페셜]

입력2020년 02월 18일(화) 15:25 최종수정2020년 02월 18일(화) 15:25
김상식 감독 / 사진=이정철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여자농구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이 최근 '몰빵농구'의 진수를 보여준 가운데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김상식 감독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인도네시아전을 치르기 위해 출국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전원 90년대생 선수들을 뽑았다. 특히 이대성, 이정현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추 역할을 했었던 선수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현재 좋은 경기력을 나타내고 있는 김낙현, 송교창, 양홍석 등을 발탁했다.

김상식 감독은 예선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한 수 아래의 전력들과 상대하는 만큼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식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젊은 선수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앞으로의 대회들에서도 이 선수들을 중용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세대교체를 천명했다.

김상식 감독의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는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문규 감독의 '몰빵농구'와 비교된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서 영국을 누르고 B조 3위를 기록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그러나 성과에 비해 내용은 형편없었다. 특히 이문규 감독은 영국전 교체 없이 주전 선수들을 혹사시키는 전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 대표팀의 박혜진, 김단비, 강이슬은 영국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박지수는 37분 19초, 배혜윤은 36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해주고 새로운 전술로 상대를 교란해야 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풀타임 지역방어가 이문규 감독 전술의 전부였다.

그 결과 한국은 영국전 다음날 펼쳐진 중국과의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60-100으로 대패했다. 불과 3개월 전 중국을 꺾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이문규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귀국 인터뷰에서 "장기전도 아니고 영국전만 이겨서 도쿄올림픽에 가겠다는 일념 하에 죽기 살기로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5명의 환자가 있고 상대가 추격해 오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선수가 부족했음을 호소했다.

그러나 WKBL 리그에는 2019-20시즌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안혜지, 183cm 장신 가드이자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인 박지현, 187cm 센터 김연희 등이 있었다. 이문규 감독의 선수가 없다는 발언은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는 변명에 불과했다.

반면 김상식 감독은 대표팀의 기둥 라건아와 최준용의 부상 속에서도 선수 구성의 부족함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상식 감독은 "(라건아와 최준용이 빠져서) 높이 면에서 조금 불리한 면이 있지만, 스피드와 강한 디펜스로 만회하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젊어진 만큼 공,수에서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가 없어서 혹사를 시킨다는 감독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믿는 사령탑. 젊어진 김상식호가 이문규 감독의 '몰빵농구'와 비교돼 더욱 가치있게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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