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영기의 유일한 목표 "어머니와 서울에서 사는 것" [인터뷰]

입력2020년 02월 19일(수) 18:30 최종수정2020년 02월 20일(목) 16:44
영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코미디언 겸 트로트가수 영기에게는 목표가 있다. 지금보다 최소 200만 원만큼 더 벌어서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서 사는 것. 그 꿈을 위해 오늘도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재능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영기다.

TV조선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영기가 최근 싱글 '동네오빠'를 발매했다.

영기는 "요즘 모든 집중과 사활을 '동네오빠'에 쏟고 있다. 회사는 회사대로 신경 써주고, 나는 나대로 SNS에 답댓글을 달아주거나 메시지에 답변을 하는 등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미스터트롯' 방송 후 솔로 활동으로 바쁜 근황을 전했다. 특히 그는 "비록 소수의 인원인 팬카페이지만 마음만은 이순신 장군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동네오빠'는 현실에 존재할 법한 동네오빠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꽤나 사실적인 가사와 대중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영기는 곡과 관련해 "좋게 말해 동네오빠지, 사실 나쁘게 말하면 '호구'오빠다. 내가 사귀기는 싫도 남에게 소개시키기도 애매한데 그냥 좋고 함께하고 싶은 오빠"라고 정확한 주제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곡은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만들었던 작곡가 김지환이 속한 팀과 영기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다. 영기가 김지환 작곡가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영기는 "SNS에서 돌아다니는 내 영상을 봤다며 연락이 왔다. 좋게 말하면 B급 리듬감이 좋았다고 하더라. 많은 가수들과 해봤는데 이런 리듬감은 처음이라며 노래 잘하는 사람이 와도 B급 리듬감은 못 살린다고 했다"며 김지환 작곡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강점을 공개했다.

작곡팀과 영기는 오랜 기간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 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멜로디나 편곡 등 전체적인 부분을 작곡팀이 짠다면, 영기는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가사 작업에 참여하는 작업 형태였다. 사실 곡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가사를 써야 하는 작업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다. 더군다나 영기는 본래 가수 출신도 아니었다. 하지만 영기는 오히려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수월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미디언은 항상 아이디어를 짜야 하는 직업이다. 그랬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은 작업이었다. 내가 쉴 새 없이 아이디어를 뱉으니까 작곡가분들도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모두의 노력이 들어가 탄생한 결과물은 영기를 100% 만족시켰다. 영기는 "굉장히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임무와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곡이 탄생했다.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을 곡"이라고 자신했다.
영기 /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영기는 화제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그 역시 자신이 수혜자라는 점에 동의했다.

"정신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어요. 사실 코미디언 출신이기 때문에 무대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어요. 하지만 '미스터트롯' 촬영을 하면서 '세상은 넓고 고수들은 많다'는 걸 깨달았죠. 조금 있었던 오만함마저 다 사라지더라고요."(웃음)

뿐만 아니라 소중한 인연도 얻었다. 영기는 '미스터트롯' 팀 미션 당시 현역부A조에 속해 장민호, 신성, 임영웅, 영탁, 신인선과 팀을 이뤘었다. 그는 "'미스터트롯'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현역부A조를 만났다는 거다.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기라성 같은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만나보겠냐"며 "평생 연락을 하면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인연이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목표하는 바도 모두 이뤘다는 영기다. 그는 '미스터트롯'의 흥행을 예측했었기에 당초 TOP10은 바라지도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더 나아가 추후 활동을 위해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윤택하게 닦아놓고자 했다. 영기는 "출연 전 목표로 생각했던 것들이 다 이뤄졌다. 오히려 더 잘됐다. 그리고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기 / 사진=DB

사실 '미스터트롯'은 영기의 간절한 도전이자 무대였다. 지난해 8월 크론병 진단을 받고 소장 절제 수술까지 했던 그는 '미스터트롯'을 통해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영기는 "처음 진단 받았을때 감정은 좌절감과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 건강검진도 자주 받을 정도로 누구보다 철저하게 건강을 챙겼는데, 왜 나한테 이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내 그는 "우울한 생각이 이어지던 찰나, 그래도 안 죽은 게 어디인가 싶더라. 그렇게 생각하니 난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이 생각으로 무너졌던 멘탈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영기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미스터트롯' 무대에 올랐다. 그는 "솔직히 그때는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상태여서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그래도 지금은 많이 회복했다. 살도 올라왔고 체력도 좋아졌다"며 "평생 약을 먹어야 하지만, 약만 먹으면 되니까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영기 /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고난을 겪었던 영기는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꾼다. 그리고 그에겐 오랜 시간 이어온 목표가 있었다. 바로 어머니를 서울로 모시고 오는 것. 그는 "난 목표가 하나밖에 없다. 지금 버는 수입보다 매월 200만 원만 더 벌어서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서 사는 것"이라며 "200만 원이 현재 어머니가 받는 월급인데, 내가 매달 200만 원을 드린다면 서울로 오시기로 약속했다. 일을 하면 안 되는 상태인데도 계속 일을 하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 계획까지 구상하고 있는 영기였다. 그는 "일단 신곡은 계속 낼 예정이다. 지금도 어떤 키워드로 다음 앨범을 낼지 계속 구상 중"이라며 "신남 안에서 또 다른 신남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기회가 닿는다면 공개 코미디도 하고 싶다. 개그에 대한 욕심은 여전히 가득하다. 코미디언도 트로트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봤을 때 기분 좋았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선 가장 우선인 건 웃음이겠죠. 감동은 다른 사람한테 받으시고 저한테서는 즐거움만 받아 갔으면 합니다. 저를 보면서 안타까워하지도 짠해하지도 말고 행복한 감정만 느끼셨으면 해요."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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