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김준수, 품격이 다른 왕의 귀환 [리뷰]

입력2020년 02월 22일(토) 20:59 최종수정2020년 02월 23일(일) 13:00
드라큘라 김준수 / 사진=오디컴퍼니,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드라큘라'의 성공 신화를 이끈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드라큘라'의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왔다.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연출, 그리고 김준수 특유의 캐릭터는 공연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더 관능적인, 더 매혹적인, 더 섹시한 왕의 귀환이다.

'드라큘라'(연출 데이빗 스완)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수백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다.

작품은 드라큘라(김준수)가 사랑하는 여인 미나(조정은)를 만나며 시작된다. 과거 드라큘라는 아내가 죽게 돼 충격으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됐다. 미나를 본 순간 드라큘라는 자신의 아내가 돌아왔음을 느끼고 함께 영원한 삶을 꿈꾼다. 그러나 미나는 조나단(이충주)과 약혼한 상태다. 이에 드라큘라는 조나단의 피를 마시고 젊음을 찾아 미나를 유혹하고자 마음먹는다.

이야기의 전개는 사랑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양면성을 번갈아 보여주며 펼쳐진다. 미나를 향한 드라큘라의 사랑은 순수하기 그지없다. 수백 년 동안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그저 시간만 보내던 드라큘라는 미나를 본 순간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사랑을 느끼고 그를 쫓는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젊어질 수 있는 드라큘라지만, 삶에 대한 허무함 탓에 노인의 모습으로 갈아간다. 그러나 미나를 본 후 곧바로 젊음을 찾는 과정은 그의 사랑에 대한 결단력과 공고함을 느끼게 한다.

이와 동시에 조나단을 유혹하는 뱀파이어 슬레이브, 루시를 뱀파이어로 만드는 드라큘라의 모습은 관능적이다. 사랑의 욕망을 충분히 표현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메시지도 등장한다. 드라큘라는 인간의 피를 마시며 삶을 영위하는 인물이다. 미나는 이런 뱀파이어의 모습에 "생명을 헤쳐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드라큘라 역시 이를 자책하고 반성한다. 가히 남녀노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주제다.

일련의 과정은 환상적인 연출과 화려한 무대 위에 수 놓인다.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인 '드라큘라'는 세세한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다. 드라큘라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사의 초상화를 추가로 등장시켜 개연성을 더한다. 영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블랙 스크린을 설치했으며, 스탠딩 세트를 플라잉 세트로 전환하는 등 샤롯데씨어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더욱 극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스펙터클한 무대와 연출은 관능적인 작품의 내용과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큘라 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앙상블 역시 공연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열창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또 이들이 이루는 하모니는 넓은 공연장을 꽉 채울 정도로 풍성하다. 개개인의 매력은 살리면서도 한 몸처럼 호흡하는 하모니는 보는 이들을 전율케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중심에는 김준수가 있다. 올해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은 김준수는 남다른 기량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그간 뮤지컬 '모차르트!'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 '엑스칼리버' 등 다양한 공연에 오르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김준수가 이번에는 4년 만에 '드라큘라'로 돌아왔다. 앞서 김준수는 '드라큘라' 초연과 재연 무대에 서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특히 드라큘라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염색해 독보적인 기량을 펼쳤다. 무대 위 김준수는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실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그의 노래, 연기, 캐릭터, 그리고 한층 성숙해진 매력이 어우러져 품격 높은 '드라큘라'가 탄생한 것이다.

이에 상응하듯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다. 티켓 파워의 구심점 역시 김준수다. 그의 탄탄한 팬층은 코로나19를 뚫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에 '드라큘라' 측은 열 감지 카메라, 손 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해 코로나19 방비에 힘썼다.

돌아온 김준수와 함께 올 상반기 팬들을 열광시킬 '드라큘라'는 샤롯데씨어터에서 2월 11일부터 6월 7일까지 펼쳐진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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