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코로나19 직격탄…무관중·일정 연기 속출 [ST스페셜]

입력2020년 02월 24일(월) 14:00 최종수정2020년 02월 24일(월) 14:00
배구장을 찾는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스포츠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여자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일부 종목들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유행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었지만, 이렇듯 무관중 경기, 일정 연기 및 취소까지 이어진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에는 더 큰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겨울철 실내스포츠 종목, 코로나19 직격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종목은 겨울 실내스포츠 종목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미 무기한 무관중 경기에 돌입했으며,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25일부터 진행되는 V-리그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아시안컵 예선 일정으로 인해 휴식기를 가졌던 한국농구연맹(KBL) 역시 무기한 무관중 경기 진행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D-리그는 이미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장 입장 시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 조치를 이미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격히 커지면서, 더 이상 몇몇 조치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 등 볼거리가 더욱 늘어난 시기이지만, 지금은 흥행보다 관중, 리그 구성원들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한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아예 리그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종료한 종목들도 있다. 코리아 컬링리그는 오늘(24일)부터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무기한 연기를 긴급 결정했다. 코리아 핸드볼리그는 아예 잔여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리그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 새 시즌 준비하는 K리그·KBO 리그, 깊어지는 고민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리그와 KBO 리그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K리그다. K리그는 오는 2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장기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개막전 일정을 연기했다. 또한 26일 개막 미디어데이 개최를 취소했으며, 오늘(24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개막전 전 경기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BO 리그는 오는 3월14일부터 시범경기를 진행하며, 28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만큼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의 확산세가 가라앉고 안정기에 돌입할 때까지 최소 한 달 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장감 속에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올해 KBO 리그에는 도쿄 올림픽으로 인한 휴식기가 있어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 고민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 뒤로 무관중 경기로 텅 빈 관중석이 눈에 띈다. /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국내 개최 국제대회,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여파 미칠까
지난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 볼 기회가 많지 않은 농구 A매치 경기인 만큼 팬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최선의 선택이었다.

앞으로 국내에서 진행 예정인 국제대회들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3월에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와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의 경우, 지난 22일로 예정돼 있던 조 추첨식을 연기한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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