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그린 적중률·드라이빙 정확도 높이는 것이 목표"

입력2020년 02월 25일(화) 11:07 최종수정2020년 02월 25일(화) 11:07
골프팬들에게 하트를 날리는 리디아 고 / 사진=하나캐피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천재소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리디아 고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 출전한 뒤, 하나캐피탈 프로필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1일 서울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촬영을 한 리디아 고는 2020년 투어에 임하는 각오와 최근의 근황을 담담히 전했다.

다음은 리디아 고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하나캐피탈과 계약하면서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의 일원이 됐다. 소감이 어떤가?
다른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골프단에 함께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특히 예전부터 친한 이민지(호주)와 한 가족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Q. 올해 변화가 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치도 새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치는 사실 지난해 8월 정도부터 같이하기 시작했다. 이전 코치와도 굉장히 좋았는데, 상황이 안 맞아서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새로운 코치는 주변 선수들에게 소개를 받았다. 예전 아마추어 때처럼 스윙을 하기 위해서 그때의 스윙을 기반으로 바꿔가고 있다.

함께 예전 스윙 비디오나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당연히 예전 스윙과 많이 달라져서 두 개의 스윙이 섞여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열심히 그때의 스윙감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손을 덜 쓰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다운스윙을 할 때 손을 많이 쓰는게 아니라 바디턴으로 일관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Q. 골프 외에 새로운 변화나 재미있는 점이 있었는가?
이번 오프 시즌에 학교(고려대)에서 겨울학기 수업을 3주 동안 들었다. 12월말부터 1월 중순까지였다. 계절학기가 아니라 따로 있는 클래스였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수업을 했는데, 사회심리학과 마케팅개론에 대해 배웠다. 재미있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수업을 마치고 대학교 근처 맛집도 많이 갔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학교 가고, 학교 생활이 끝난 후에는 운동도 많이 했다. 평소에 하던 사이클과 다른 생활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었다.

시험이 낯설고 떨렸지만 통과해서 더 좋았다. 평소와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싶어서 학교생활을 했지만, 그래도 이왕 시간을 내서 공부를 했으니 시험에 통과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운동도 많이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필라테스를 했는데, 그것도 하면서 소개로 트레이너 분도 소개를 받았다. 그 분에게서는 평소에 하지 않았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았다. 평소에 하체에 비해 상체가 작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에 그 점을 보완했다 원래 웨이트를 해도 근육이 안 아팠는데, 이번에는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쓰니 근육통이 오더라.

Q. 친구들과는 주로 무엇을 했는가?
먹으러 다녔다. 하하.(웃음) 학교 동기들과 돈까스도 먹고, 파스타도 먹으러 다녔다. 주로 학교 근처에서 먹었는데, 채식하는 친구도 있어서 강남 쪽으로 와서 비건 식당도 갔었다. 굉장히 재미있고 새로웠다.

학교생활이 힘들고, 공부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래도 원래 내 생활과 완전히 달랐고 지하철도 갈아타는 등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Q.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는가?
나는 박세리 감독님 처럼 유명하지가 않아서, 알아보시는 분은 없었다. 하하.(웃음)

Q. 하나금융그룹과의 좋은 기억이 있는가?
지난해 부터는 KLPGA 대회로 바뀌었지만, 그 전에는 내가 참가할 수 있는, 한국에서 하는 유일한 대회였다. 때문에 내게 하나금융그룹 대회는 내 고향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였었다. 자주 한국에 올 수 없기 때문에 그 대회를 통해서 한국팬 분들 앞에서 플레이 한 것이 가장 좋은 기억이었다. 전반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대회는 정말 좋은 대회인 것 같다.

그 대회에서 안성기 배우님도 뵙고, 이승철 아저씨도 만났었다. 이승철 아저씨의 팬이었는데 콘서트에도 초청받아서 다녀왔다. 어머님도 팬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Q. 이제 정식으로 계약을 했는데, 하나금융그룹은 선수의 성적은 물론, 사회 공헌 활동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 관심분야나 활동하는 분야는 있는가?
아직 직접 채리티 활동을 하는 것은 없는데, 몇 년 전부터 뉴질랜드 유소년 골프에 장학금을 주고 며칠 동안 함께 연습하고 라운드를 하는 활동을 한다. 그 외에 다른 선수들이 채리티 대회를 하면 거기에 참여해서 그 선수들의 활동을 도왔다. 할 수 있는 한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나중에는 나도 기부 활동을 하고 싶은데 아직은 관심이 있는 분야를 못 찾았다. 지금은 특정 분야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 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분들의 사랑을 사회에 돌려드릴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지금 당장은 환원하는 것이 돈이 아닐지라도, 대회장에서 사인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있으면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Q. 올 시즌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개인적으로는 그린 적중률과 드라이빙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작년과 재작년에 투어를 하면서 그 두 부문을 개선시키면 성적이 더 좋아진다고 생각했다.

몇 승 목표를 두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잘 쳐도 다른 선수가 더 잘 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더 개선시킬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노력하면 더 많은 버디 기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 주변에서 세이브할 확률이 높은 것도 좋지만, 그렇게만 플레이하면 지치기 쉽다. 최대한 핀에 가깝게 붙일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버디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 이번 계약으로 한국 골프팬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언제쯤 한국팬 앞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아마 올해 말 인천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한국팬분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골프팬 뿐 아니라 KLPGA 선수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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