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가 그린 첫 로맨스 영화 '시네마' [인터뷰]

입력2020년 03월 11일(수) 15:12 최종수정2020년 03월 11일(수) 16:03
다비 인터뷰 / 사진=올웨이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아티스트 다비는 매력적이다.

특유의 선한 인상에 서글서글한 눈웃음은 그 자체만으로 긍정의 아우라를 풍겼다. 그 못지않게 다비는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절정의 리액션으로 사람을 무장해제 시켰다. 헤이즈, 비스트, 소유, 노을, 윤하, 슈퍼주니어 등 왜 그토록 많은 가수들이 그를 찾았는지 알 만했다.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저 별' '젠가(Jegna)' '쉬즈 파인(SHE'S FINE)'부터 최근 개코의 '바빠서'까지, 여러 걸출한 히트곡을 프로듀싱하며 이름을 알린 그가 오롯이 '아티스트 다비'로서 이제 막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5일 발매된 첫 번째 EP 앨범 '시네마(CINEMA)'가 그 시작이다.

'시네마'는 다비가 앨범을 내리라 마음먹었을 때부터 정해둔 제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을 주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1번 트랙 '시네마'에서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마지막 트랙 제목을 '엔딩(Ending)'으로 지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장르로 따지자면 '시네마'는 사랑부터 이별까지 다양한 모양의 사랑이 담긴 로맨스 영화다. 다비의 실제 경험과 여러 영화 속 이야기에서 얻은 영감이 더해져 트랙에 입혀졌다.
다비 인터뷰 / 사진=올웨이즈 제공

타이틀곡은 '날개(ANGEL)'다. 사랑하는 연인이 떠나버리고 혼자 남은 이의 마음을 녹인 이별 곡이다. 사랑, 시간, 미래, 꿈이란 날개를 달아주니 그 날개를 달고 날아가 버린 전 연인에 대한 회한이 담겼다.

다비는 "연인이 헤어지고 나면 상대에 대해 서운한 감정도 느끼고 상대가 더 잘 되면 '내가 잘해줘서 그런 것 같다'고 탓을 할 때가 있지 않나. '모든 걸 다 퍼부어서 천사 같은 너에게 날개를 달아줬는데 넌 그걸 달고선 나와 같이 이쁘게 날아가는 게 아니라 더 멀리 날아가는구나' 한탄하는 거다. 근데 또 보내고 나서도 그 모습이 너무 예쁘니까 '이게 원래 네 날개였구나' 느끼면서 '나도 언젠가는 멋있어져서 행복하게 손잡고 날 수 있을까' 하는 내용"이라면서 "가사랑 설명 없이 노래만 들으면 달달한 사랑 노래 같은데 알고 보면 엄청 쓰라린 이별 노래"라고 설명했다.

수록곡에는 화려한 피처링진이 이름을 올렸다. 가수 걸스데이 민아와 베이빌론이 수록곡 '시행착오' 피처링에, 헤이즈와 권진아가 '테디베어'의 각각 작사와 피처링에 참여했다.

다비는 "민아 씨는 평소에 목소리를 너무 좋아했다. 노래도 너무 잘하셔서 직접 여쭤봤다. 처음 뵙는 자리에서 녹음까지 다 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는 "베이빌론 형도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 근데 형이 DM을 보내주셨다. 그날 바로 만남이 성사돼서 작업했다. 형이 너무 좋다. 지치질 않는다. 에너지 넘치게 했다"면서 "형이랑 목소리가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만 느끼는가 했는데 다들 그러시더라. 왜 형이랑 잘 맞는지 알 것 같았다. 음악적으로 통하는 게 있었다"며 웃었다.

권진아에게도 다비가 직접 연락을 해 피처링이 성사됐다. 다비는 "작업 자체가 너무 좋았다. 헤이즈 누나랑 '테디베어'를 만들었다. 누나가 여자 파트 가사를 써줬다. 발매되기 1~2년 전이었는데 그때 누나한테 '피처링 가수로 권진아 씨가 해줬으면 좋겠다' 얘기를 했다. 근데 정말 권진아 씨가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비 인터뷰 / 사진=올웨이즈 제공

다비는 이번 앨범을 '첫 시작'이라 정의했다. 그는 "한 번도 앨범 단위로 노래를 낸 적도 없었고, 시기적으로나 마음으로나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네마'로 앨범을 내야겠다 하고 노래들을 한 군데에 모았다. 구성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얘기를 열심히 엮었다. 하나, 하나 있었을 때보다 앨범 하나로 됐을 때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의미가 있다"며 뿌듯해했다.

본격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아티스트 다비'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앨범, 공연, 방송 등 다방면으로 최대한 많은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특히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원했다. "마침 제가 혼자 살고 있다"며 그는 "얼마 전에 그랜드 피아노를 샀다. 버킷리스트였다. 사실은 상황이나 시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 자신에게 보상이 필요했다. 거의 매일 치고 있다. 곡 쓰는 반경도 옮겨지더라. 요즘은 피아노 위주의 곡들이 써진다"고 웃었다.

해외 진출도 꿈꾸고 있다. '재즈 R&B 싱어송라이터란 색깔을 가진 한국인'으로서 미국 본토에 가 음악을 배우며 경험하고 싶다는 그다.

다비는 "한국에서 꼭 하고 싶은 게 있다. 지금까지 음악을 만들면서 재즈를 투영시켰다. 근데 재즈를 생각하면 재즈바라든지 카페라든지 그림들이 한정적으로 떠오르지 않나. 어렵고 대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느낌도 있고. 근데 재즈가 그렇지 않다. 에너지 넘치고 되게 대중적일 수도 있고 듣기 쉬울 수도 있다. 한국 정서와도 잘 맞는다. 재즈신이 활성화돼 있긴 하지만 그걸 조금 더 다비스럽고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털어놨다.

"제 재즈는 어렵지 않아요. 어려운 게 나올 수는 있는데 어려움을 지향해서 나오는 건 아니에요.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즐겼으면 해요. 사실은 저조차도 그렇게까지 딥한 재즈를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요. 재즈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쉽게 알리고 싶어요. 영국 가수 제이미 컬럼을 보고 가수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예요."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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