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X문가영, 반대가 끌리는 이유 ['그 남자의 기억법' 첫방]

입력2020년 03월 19일(목) 09:30 최종수정2020년 03월 19일(목) 09:44
이동욱 문가영 이주빈 / 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매순간 복잡한 기억에 사로잡힌 앵커, 밥먹듯 망각하며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톱스타. 접합점을 찾을 수 없는 정반대의 두 남녀가 만났다.

18일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연출 오현종)이 첫 방송됐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의 상처 극복 로맨스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든 기억을 잊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정훈과 단순한 기억력으로 고민 없이 살길 원하는 여하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정훈은 프롬포터 고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억력으로 무사히 뉴스 생방송을 마쳤다. 프로 앵커인 듯 보이는 그는 실제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특히 어린 시절 이정훈은 유성혁(김창완)과의 상담을 통해 6살 이후의 모든 것이 기억난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어른이 된 후에도 그는 유성혁의 아들 유태은(윤종훈)을 주치의로 삼고 꾸준한 상담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의 증세에는 나아지질 않았다. 특히 눈이 내리는 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사망했던 정서연(이주빈) 관련 기억은 여전히 또렷했다. 때문에 이정훈은 눈이 내릴 때마다 정서연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숱한 기억들로 인해 매 순간이 복잡한 이정훈과 달리 여하진은 단순한 삶을 추구했다. 톱스타 배우들과의 양다리 논란, 드라마 상대 배우의 횡포에 휘말렸을 때에도 그는 해맑고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그렇게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이정훈이 진행하는 '뉴스 라이브'에서 앵커와 출연자로 처음 만났다. 평소 출연자에게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내 '젠틀한 폭군'으로 불리던 이정훈은 여하진에게도 역시 독설을 퍼부었다.

이정훈은 여하진의 SNS 속 변덕을 지적하며 "기억이 안 난다는 이유로 가치관과 신념을 수도 없이 번복하는 행동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에 여하진은 "복잡한 이유나 계산, 생각 없이 다섯이나 여섯 가지만 세며 살고 싶다"고 받아쳤다. 그의 발언에 이정훈은 과거 똑같은 말을 했던 정서연을 떠올렸다. 과거의 기억에 압도된 그는 생방송 도중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방송 사고를 일으켰다.
이동욱 문가영 / 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그 남자의 기억법'은 극과 극의 매력이 돋보이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각기 다른 장르 속 인물인 듯한 두 사람의 만남은 마치 장르를 뛰어넘는 핑크빛을 기대하게 했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앵커 이정훈의 이야기는 마치 의학드라마나 다큐에 가까웠다. 특히 김동욱의 연기력이 내면의 아픔이 있는 듯한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다. 그는 흐트러짐 없고 냉철한 모습이지만 어딘가 슬퍼 보이는 눈빛으로 그가 지닌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에 반면 문가영은 사랑스러운 여하진으로 분해 차세대 로코퀸을 예약했다. 주변마저 당황스럽게 만드는 단순함은 밉지 않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연출됐다.

혼자만의 삶에 갇혀 있던 이정훈은 정반대의 인물 여하진에 휘둘리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그가 반대의 인물 여하진에게 끌려 의학드라마, 다큐가 아닌 로코물 속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그 남자의 기억법'은 촘촘하게 짜여진 서사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윤주 작가의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윤주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가 담긴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을 공동 집필했다. 또한 드라마 '스무살' '듀얼'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그 남자의 기억법'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순조로운 신호탄을 알렸다. 특히 두 가지의 장르를 보여 주는 듯한 연출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모았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김동욱, 차세대 로코퀸을 겨냥한 문가영, 그리고 스타 작가로 반등한 김윤주가 '그 남자의 기억법'을 용두사미가 아닌 종영까지 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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