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뛰어넘은 드라마의 '클라쓰' ['이태원 클라쓰' 종영]

입력2020년 03월 22일(일) 12:30 최종수정2020년 03월 22일(일) 12:21
이태원 클라쓰 /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이태원 클라쓰'가 원작 웹툰의 팬도, 시청자도 품었다. '복수'라는 원작의 기본 틀을 살리면서도 인물에 서사와 개연성을 더해 웹툰 원작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1일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근원(안보현)과의 오랜 기간 악연을 끝맺는 박새로이(박서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납치된 조이서(김다미)를 구하기 위해 공사장을 찾은 박새로이는 장근원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싸움의 승리자는 박새로이였다. 현장에서 빠져나간 조이서는 박새로이의 지시에 따라 시간 맞춰 출동한 경찰을 싸움터로 이끌었다. 무사히 목숨을 구한 박새로이는 조이서와 포옹을 나누며 사랑의 감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면 장대희 회장(유재명)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오수아(권나라)의 내부 고발로 인해 살인 교사, 횡령 등의 혐의가 발각된 장 회장은 장가가 매각될 위기와 마주했다.

이를 기회를 삼아 박새로이가 장가의 인수 합병을 계획했다. 그러자 장 회장이 박새로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그는 "박성열(손현주) 부장과 자네에게 몹쓸 짓을 했네"라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장가를 살리기 위한 장 회장의 마지막 발악임을 눈치챈 박새로이는 "기업을 다 잃고 하는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냐. 비즈니스 하셔라"며 완벽한 복수를 이뤘다.

결국 장가는 박새로이가 대표로 있는 요식업계 I.C(Itaewon Class)에게 넘어갔다. 그는 "돈보다 사람을, 이득보다 믿음을 중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행복한 삶을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태원 클라쓰 /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동명의 원작 '이태원 클라쓰'는 다음 웹툰에서 역대 유료매출 1위, 연재 중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달성했던 작품이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태원 클라쓰'는 방영 전부터 만화 속 내용을 어떻게 표현해낼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한데 모아졌다.

그러나 웹툰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집필에 참여하며 원작의 부담감을 덜어냈다.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았던 조 작가의 참여는 드라마 속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고 캐릭터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 조 작가는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주간 마감에 쫓기다 보니 서사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서사의 보완과 소모적으로 쓴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살리는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의 의도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을 뛰어넘는 드라마로 재탄생했다는 호평을 모았다.

특히 원작에서는 비중이 적었던 러브라인이 눈에 띄었다. 웹툰에서 냉소적인 모습만 부각됐던 장근원은 드라마에선 오수아를 오랜 시간 짝사랑해온 인물로 그려졌다. 박새로이를 향한 장근원의 적대적 감정이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질투심이라는 서사가 더해지면서 장근원의 인간적인 면모가 조명됐고 이는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이 밖에도 원작에서 조연급이었던 오수아를 핵심 인물로 부각시킨 점, 트랜스젠더였던 마현이가 달밤의 프랜츠차이즈화 성공을 위해 자신의 치부를 일찌감치 드러냈던 점 역시 서사를 보완하고 이야기를 풍부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 역시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 요인으로 뽑힌다. 박서준은 박새로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밤톨 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4일마다 이발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무던한 성격의 박새로이를 완벽한 눈빛 연기로 소화해냈다.

조이서로 변신한 김다미의 열정도 돋보인다. 그는 앞서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마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주면서도 여전한 연기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데뷔 후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안보현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후 원망과 허무, 공허함이 뒤섞인 감정을 표현해내며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변신했다. 유재명 역시 실제 목소리와 다른 허스키한 보이스를 연기하며 '빌런' 장 회장 역을 완성시켰다.

이렇듯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을 뛰어넘는 풍부한 서사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웹툰 원작 드라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고, 이에 시청자들은 시청률로 보답했다. 첫방 시청률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했던 '이태원 클라쓰'는 매회 상승세를 보이며 최종화 16.5%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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