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코로나19' 하빕-퍼거슨, 5번째 맞대결도 무산…"세계가 격리 중이잖아"

입력2020년 04월 02일(목) 11:19 최종수정2020년 04월 02일(목) 11:19
사진=하빕 누르마고메도프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이 학수고대하며 기다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토니 퍼거슨(미국)의 UFC 맞대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하빕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퍼거슨과의 타이틀 경기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은 오는 19일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FC 249 메인이벤트에 출전해 퍼거슨을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결국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이번이 벌써 5번째다. 앞서 두 선수의 대결은 4번이나 성사됐지만, 하빕과 퍼거슨이 2번씩 부상을 당하며 경기가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 머무르고 있는 하빕은 "집에서 격리하면서 다가올 대결에 대한 반응을 살폈다. 전 세계가 자가격리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퍼거슨과의 맞대결을 포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정부, 전 세계 유명인들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조치를 따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만 싸움을 위해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여전히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 입장이 돼봐라"라고 덧붙였다.

누구보다 하빕 본인이 가장 답답할 것이다. 그는 "경기가 취소된 것에 화가 나 있다. 수많은 계획을 세워봤지만, 모든 걸 다 통제할 순 없었다. 상황은 매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한다"며 어쩔 수 없이 대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세기의 대결'이라 불리는 하빕과 퍼거슨의 경기를 어떻게 해서든지 성사시키려 했다.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하며 스포츠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맞대결 강행 의지를 보였다. 여론은 UFC를 비난하는 쪽으로 흘렀지만, 경기 취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국민 해외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사업 목적의 출국은 예외였지만, 하빕은 UFC의 대회 강행 움직임에 쏟아지는 비난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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