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건장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도 임금 삭감해야"

입력2020년 04월 03일(금) 14:18 최종수정2020년 04월 03일(금) 14:42
사진=프리미어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을 위해 영국 보건장관이 선수들의 임금 삭감을 주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각)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부 정례브리핑에서 PL 선수들의 급여 삭감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핸콕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선수들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기여하는 것"이라며 "임금을 삭감하고 그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PL은 코로나19 사태로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됐다. 이로인해 각 구단은 입장권 판매, 광고 수익, 중계권 등 수입원이 사라지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앞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등의 선수들이 임금을 삭감하는데 동참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우니온 베를린 등도 선수들이 급여 삭감에 동참했다.

다만 PL 내 토트넘 홋스퍼는 구단 직원 임금을 20% 삭감했으나, 선수단 급여를 줄이겠다는 팀은 없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리치 시티 구단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이용할 계획을 밝혔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최대 2천500파운드(약 380만 원)까지 월 임금의 80%를 부담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PL 구단들이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놔두고 상대적으로 보수가 적은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보건장관까지 나서서 PL 선수들도 임금 삭감에 동참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공식 성명을 내고 "선수들도 재정적인 부담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FA는 "선수들은 구단 직원들의 급여를 책임져야 한다는 국민 정서를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입장은 구단이 소속팀 선수와 직원에 급여를 지불할 여력이 있다면 구단이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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