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먹고다니냐' 홍석천 "2000년도 커밍아웃, 서른 살이라 가능했던 용기" [TV캡처]

입력2020년 04월 06일(월) 23:09 최종수정2020년 04월 06일(월) 23:09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식당을 폐업한 뒤 절친 왁스에게 위로받았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방송인 홍석천, 가수 왁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2000년도에 커밍아웃을 한 홍석천. 홍석천은 "지금 같으면 그 용기가 없었을텐데 서른 살이라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물어본다. 잘나갔는데 왜 커밍아웃을 했냐고"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중간 중간에 협박하는 사람도 있었다. 내 말 안 들으면 기자에게 얘기할 거라고 하는 이상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두려울 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도 제 인생에 중요한 거였다. 그런데 숨기고 있으니까 누굴 사랑하며 살 수 없는 입장이 된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사귀던 연인과 이별한 후에, 이렇게 살다가는 누구와도 진실되게 사랑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떳떳하게 고백하면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과 사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취향을 언제 알았냐"고 물었다.

홍석천은 "어릴 때부터 다르다는 걸 알았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갈 때 사춘기 때 정체성을 고민 많이 했다. 기도도 했다. 제일 중요하게 날 괴롭혔던 건 내가 잘못 태어난 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서 용납되지 않는 존재인건가 싶었다. 길이 안 보이더라. 외롭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으니까"라면서 "서울에 와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없나 해서 탑골 공원을 혼자 돌아다니기도 했다. 누가 나에게 말 붙여주기를 기다리면서"라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냐"는 질문에 "중학교 때도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고, 대학교 와서도 좋아했던 여자친구는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안 되더라. 8~9개월 둘이 만났다. 맛있는 것 먹고 책 얘기하고 안전하게 집에 보내줬다. 어느 순간 여자친구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 스킨십에 발전이 없으니까"라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취향을 바꿔보려 하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노력은 많이 했다. 부모님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부모님은 방송을 보고 알았다. 아마 부모님들이 미리 아셨으면 방송으로 커밍아웃을 할 수 없었을 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나들한테는 2~3년 전 미리 털어놨다. 큰누나가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런데 이러다간 내가 죽겠다 싶어서 저지른 거다"고 털어놨다.

최희는 "부모님이 뭐라고 하셨냐"고 물었다. 홍석천은 "농약 먹고 죽자고 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시골에서 이사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이해하냐"는 질문에 그는 "이해한다. 왁스 데리고 가면 '이런 아가씨랑 결혼을 해야 하는데' 한다. 엄마가 새벽 기도도 하신다. '우리 왁스 같은 아가씨랑 제발' 한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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