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F 방식 적용' KLPGA 챔피언십, 출전 선수 모두에게 상금 배분

입력2020년 05월 12일(화) 09:46 최종수정2020년 05월 12일(화) 09:46
최혜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는 14일 개막하는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출전선수 150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은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도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최초로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적용해, 출전 선수 전원이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해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 골프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MDF방식과 이번 대회의 상금 요율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알아본다.

▲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MDF 방식을 적용한 이유
MDF 방식은 Made cut, Did not Finish라는 의미로 출전 선수 전원이 모두 컷을 통과하지만, 대회를 마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골프 대회는 1, 2라운드를 예선, 3, 4라운드는 본선이라고 칭한다. 1, 2라운드까지 36홀의 성적을 토대로 성적순으로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만이 본선에 진출하며, 상금은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적용될 MDF 방식은 예선 통과, 즉 '컷'이라는 개념이 없다. 1, 2라운드 성적에 따라 공동 102위까지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지만, 공동 102위 밖으로 밀린 선수에게도 상금은 지급된다. 출전 선수 전원이 컷을 통과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3라운드 진출자 중 공동 70위까지가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되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 역시 본인의 순위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게 된다.

KLPGA가 이번 대회에 MDF 방식을 적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에 투어가 중단되며 주된 수입원이 없어진 선수들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실격 또는 기권자 등을 제외한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은 MDF 방식을 통해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아갈 수 있고, 2020시즌 KLPGA 투어 상금순위에 반영까지 된다. 지금까지 KLPGA 투어 일부 대회 스폰서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에게 경비를 보전해준 적은 있지만, 상금 랭킹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초로 MDF 방식이 적용되는 본 대회는 KLPGA 투어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상금 요율의 비밀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 롯데)은 지난해 본 대회에서 우승하며 총상금 10억 원의 20%인 2억 원을 가져갔다. 올해는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3배 늘었지만, 30억의 20%가 아닌 7.3%인 2억2000만 원을 수령하게 돼 진정한 의미의 나눔이 실천되는 대회로 열린다. 또한, MDF방식이 적용되며, 150위를 기록한 선수도 무려 624만6667원을 받게 설정돼 골프팬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KLPGA는 본 대회를 개최하는 취지에 가장 적합한 상금 요율을 적용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모든 선수가 상금을 받아가면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본 대회로 인해 이번 시즌 선수들의 상금순위가 초반부터 격차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특히, 이번에 결정된 상금 요율은 출전한 모든 선수가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2, 3라운드에서 MDF방식을 통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선수들(102위와 103위, 70위와 71위)과 톱텐을 기록할 선수들의 상금이 다른 순위보다 조금 더 크게 나도록 조정됐다. 즉, 1라운드라도 더 뛴 선수가 더 많은 상금을 받아간다는 얘기다.

위와 같은 기준으로 10위를 기록한 선수는 총상금의 1%, 3000만 원을 가져가고, 톱텐 입성에 아쉽게 실패한 11위는 10위보다 약 140만 원이 적은 2859만 원이 주어진다. 11위부터 70위까지는 18만 원씩 동일하게 차이가 나게 되며, 70위를 기록하게 될 선수는 1797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최종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는 71위를 기록한 선수는 70위 상금보다 165만 원 적은 1632만 원을 받게 되며, 마찬가지로 71위부터 102위까지는 순위별로 15만 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103위는 1047만6667원을 수령하며, 150위까지 순위별로 9만 원의 격차로 상금이 배분된다.

이처럼, KLPGA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코로나에 지친 골프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방역뿐만 아니라 상금 요율 및 경기 진행 방식에도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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