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대회 출전하니 살아나는 느낌…우승 기회 오면 잡겠다"

입력2020년 05월 14일(목) 12:27 최종수정2020년 05월 14일(목) 12:27
배선우 / 사진=방규현 기자
[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배선우가 KLPGA 챔피언십 첫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배선우는 14일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1-3라운드 6540야드, 4라운드 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국내 개막전 제42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아직 1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배선우는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는 지난 4월24일 일본에서 돌아와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쳤다. JLPGA 투어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된데다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기간도 6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배선우는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해 전반에만 버디를 3개를 낚았고, 후반 3번, 8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채 1라운드를 마쳤다.

배선우는 "자가격리가 끝나고 오늘이 6일째 되는 날이다. 너무 감이 안 올라와서 이번 대회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운이 따르는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2주 자가격리가 많이 힘들었다. 3일만 연습을 못해도 감이 떨어진다. 2주간 집에서 나가지도 못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KLPGA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대회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방역, 위생을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했다. 평소 많은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고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은 이번에는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펼쳐야 했다.

배선우는 "갤러리가 없는 느낌이 생생했다"면서 "(이전 대회에서는) 시작할 때 갤러리들이 박수를 쳐주시거나 나이스샷을 외쳐주신다. 또 갤러리들의 반응을 보고 공이 어디에 갔는지 알 수가 있는데, 다소 어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선수들이 동갑내기들이었다. 때문에 즐겁게 라운드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다. 오히려 연습 라운드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식사를 할 때도 다른 환경이었다. 선수식당에는 1인 테이블이 설치돼 선수들이 각자 식사를 하도록 했다. 배선우는 "아침을 먹을 때 앞만 보고 먹었다. 앞에 선생님만 있으면 학교 같은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여러 가지로 어색한 부분이 많지만, 배선우는 대회가 열린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꼈다. 배선우는 "숨을 쉴 수 있는 것 같다. 그 전에는 (대회가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어 근심, 걱정만 있었다. 연습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허탈함이 있었다"면서 "대회에 출전하니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배선우는 또 "(JLPGA 투어 동료들이) 대회가 열린다는 것에 대해 많이 부러워했다"면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것이다. 신경을 써주시는 것과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선우는 "내일부터 비 소식이 있는데, (내가) 날씨가 안 좋을 때 강하다.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알지만, 지난해 JLPGA 투어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성숙한 플레이를 한다면 우승에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첫 대회인 만큼 욕심이 크진 않지만, 그래도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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