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이진혁의 사과, 골든타임을 놓쳤다 [ST포커스]

입력2020년 05월 14일(목) 18:27 최종수정2020년 05월 14일(목) 18:26
이진혁 사과 / 사진=DB, 이진혁 SNS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인생은 타이밍이라는데 그룹 업텐션 이진혁이 자꾸만 한 발짝 늦는 대응으로 일을 키우고 있다. 배우 김슬기의 라이브 방송으로 논란이 불거진 뒤 8일 만에 해명하더니 그 해명으로 일이 더 커지고 5일이 지나서야 사과를 했다. 해명과 사과 모두 골든타임을 놓친 격이다.

이진혁은 13일 자신의 SNS에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속에 '그 남자의 기억법'이 종영됐다. 감사 인사를 드리기에 앞서 제 부족한 언행으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로 시작하는 자필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드렸던 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제 라이브 방송을 보시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드라마 관계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전하고 싶다. 배려가 부족했던 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김슬기 선배님과 드라마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여러분께서 해주신 말씀들 마음속 깊이 새겨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다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며 거듭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손글씨로 전한 진심 어린 사과에도 불구,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우선 타이밍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무려 4월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슬기가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홍보 라이브 방송 중 극중 연인으로 출연하는 이진혁에게 "자기야 이따 봐"라고 인사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진혁의 일부 팬들이 이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김슬기에게 악플 세례를 퍼부은 것.

이진혁은 8일이 지난 후 팬들을 달래려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하며 도리어 일을 더 크게 키웠다. 그는 "누나가 나한테 사과했다. 나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며 일련의 사태를 김슬기만의 잘못으로 치부했고, 악플러들에 정당성을 부여해 비난받았다.

게다가 이진혁은 '슈스(슈퍼스타)가 그런 거에 신경 쓰면 피곤하다'는 한 팬의 댓글에 동조하면서 "내 첫 드라마고 데뷔작인데 나와 내 팬들 사이에서 이 드라마가 최악의 드라마로 남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스스로를 '슈퍼스타'라 인정하는 거만한 태도에 그의 '연예인병'을 의심하는 시선까지 나왔다.

이후 이진혁의 이름 앞에는 '슈퍼스타' '연예인병'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진혁은 입을 다물었다. 논란 직후 피드백이 바로 따라붙지 못하며 그를 향한 비난은 가중됐고, 그가 했던 발언 역시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됐다.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도리어 화를 키운 셈이다.

그러다 이진혁은 5일 만에 사과 의사를 밝혔다. 시간이 꽤 흐른 만큼, 사과의 진정성에도 의문이 일었다. 이번 논란이 과연 사과까지 해야 하는 사안인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는 뉘앙스를 풍길 여지가 있었다.

사과 시기가 늦어진 이유가 명시되진 않았지만 종영 소감이 함께 덧붙은 것으로 보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사과 시점을 기다렸다는 일각의 추측이 이어지는 중이다. 행여 드라마에 끼칠 피해를 우려했다는 것.

이진혁과 소속사 측의 사려 깊은 배려였을지 모르나 사실상 그 효과는 미미했다. 빨리 사과를 하고 사건을 매조지어야 시청자들도 논란을 잊고 온전히 드라마에만 집중할 수 있을 터. 그러나 이진혁의 사과가 늦어지면서 시청자들은 논란에도 아랑곳 않고 행복하게 연인 연기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몰입도가 떨어진 채 지켜봐야만 했다.

더군다나 드라마 종영 시점에 사과가 이뤄지면서 이진혁은 사과와 함께 종영 소감을 덧댔다. 사과와 함께 다른 소감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사과 자체에 대한 의미와 무게감 역시 다소 떨어졌다는 반응이다.

안타깝게도 이진혁은 스스로를 슈퍼스타라 칭하는 유쾌하지 않은 강렬한 이미지를 입게 됐다. 늦었음에도 섣불렀던 아이러니한 대응이 논란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온 모양새다. 이번 일을 발판 삼아 스스로'만'이 아닌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진정한 슈퍼스타 이진혁이 되길 기대해본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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