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인간수업'으로 증명한 무서운 잠재력 [인터뷰]

입력2020년 05월 16일(토) 13:34 최종수정2020년 05월 15일(금) 15:05
정다빈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인간수업'을 통해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캐릭터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아이스크림 소녀' 정다빈. 성인이 되고 선보인 첫 주연작에서 배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인간수업'은 지난달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로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정다빈은 극 중 지수(김동희)의 범죄에 휘말리는 일진 서민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랑스러운 모습의 '아이스크림 소녀'로 유명세를 얻은 정다빈. 그가 출연했던 아이스크림 광고는 현재 21살이 된 정다빈이 4살 때 찍은 광고로 10여 년이 지난 상태. 하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아이스크림 소녀'로 그를 기억하고 있을 만큼 '사랑스러움'은 정다빈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했다.

이런 그가 '인간수업'에서 거친 욕설을 내뱉고 흡연을 하는 등 탈선을 일삼는 일진 서민희 역으로 등장했을 때는 전 작 '그녀는 너무 예뻤다' '뿌리 깊은 나무' '사랑이 이긴다' 등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기에 파격 그 자체였다.

이토록 파격적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정다빈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그는 "'인간 수업'은 선배님을 제외한 모든 배역들이 오디션을 통해 참여했다. 어떤 역할인지 처음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오디션에 참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감독과의 미팅을 마치고 나서야 대본을 받았고 자신의 역할이 일진 서민희라는 사실은 알았다던 정다빈, 성인이 된 지 두 달도 안 된 시점이었지만 본래 자신이 해 오던 역할과 너무 다른 서민희와 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낯섦으로 다가왔다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작품을 선택한 대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정다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인간수업 정다빈 / 사진=넷플릭스 인간수업

정다빈이 이미지 변신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인간수업'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자 대중들은 사랑스러운 '아이스크림 소녀' 정다빈의 변신에 시선을 모았고 호평을 쏟아냈다. 또 현재 N번방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 청소년들의 성매매를 비롯해 탈선을 다룬 '인간수업'은 공개 일주일 만에 '오늘의 한국 톱 10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정다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인간수업'을 봐주는 것 같아서 정말 영광이고 제 연기에 호평을 해주시는 것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극이 다루고 있는 주제 자체가 무거웠기에 '인간 수업'을 찍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힘든 과정이었음을 털어놨다. 그는 "서민희가 저랑은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라는 게 첫째로 힘들었다. 특히 1화 촬영 당시 모텔에서 결박을 당하는 장면 등은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텔이라는 곳에 가본 것도 아니고 굉장히 답답했다. 얼굴도 붉어지고 하염없이 눈물이 나기도 했다"며 복잡하게 꼬인 현실에서 살아가는 서민희 역을 소화하는 게 정다빈에게 힘든 과정이었음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그는 감독과 선배 최민수, 또래 동료 배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고 또 연기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본인 스스로도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단편영화, 독립영화 등 동일 주제를 다룬 작품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그는 선배 최민수를 언급하며 자신을 한 단계 성장하게끔 해줬다며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왜 잘하는 것 만 하려고 하냐 , 못하는 거도 보여줘라'라는 말을 했다던 최민수에게서 정다빈은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또 그는 최민수와 함께 촬영을 하며 "대본과 다르게 저렇게도 연기를 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도 벽을 깨고 서민희에게 다가가려고 매 순간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서민희가 잘못된 선택을 해온 인물인 만큼 캐릭터에 몰입하되 그를 미화시키거나 대중들이 연민을 느끼지 않게끔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설명해 이목을 끌었다.

또 그는 '인간수업'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겼다는 말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작품의 대본을 받고 그는 "저와는 정말 다른 친구들이고 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분명 주변에는 이런 일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반인륜적인 방법으로 청소년들의 성착취 영상을 녹화 및 유포한 'N번방 사태'를 언급하며 "저희 작품이랑 비슷하다는 평이 많았다. 작품 전에는 '이런 일이 정말 있을까'라는 물음을 가졌는데 현실로 보이니까 많은 생각이 들더라"라며 "작품 이후에는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찾아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다빈은 '인간수업'에서 다룬 주제가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사회적 이슈인 만큼 대중들이 작품을 보고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보기도, 또 그러한 문제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인간 수업'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밝힌 정다빈은 "스무 살의 성인이 되고 첫 주연 드라마를 맡게 돼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시간을 들여서 준비한 작품인 것 같다"며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 보고 싶다"는 연기 의지를 보였다. 또 그는 차기작에 대해 결정된 것은 현재 없는 상태지만 또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신중히 고민해 찾아뵙겠다고 인사 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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