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제대로 깔았다 ['바람과 구름과 비' 첫방]

입력2020년 05월 18일(월) 16:00 최종수정2020년 05월 18일(월) 15:15
사진=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바람과 구름과 비'가 '사극 명가' TV조선의 명성을 이을 수 있는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17일 TV조선 토일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연출 윤상호)가 첫 방송됐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왕위쟁탈전을 그리는 드라마로, 21세기 과학문명 시대에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오늘의 현실을 돌아보는 스토리를 그려낸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천중(박시후)과 이봉련(고성희)의 강렬한 첫 만남과 5년 만의 재회가 그려졌다. 최천중은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했고, 이봉련은 사람의 운명을 내다보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이봉련이 최천중의 목숨을 구해준 일을 시작으로 가까워졌다. 그러나 이봉련의 능력을 알게 된 김병운(김승수)이 그를 한양으로 끌고 가버리고, 이봉련이 왕 철종의 딸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원치 않은 이별을 겪었다.

5년 뒤, 최천중과 이봉련은 다시 만났으나 철종을 따르는 최천중의 아버지와 김병운이 대립하며 두 사람도 권력 다툼에 휘말리게 됐다. 또한 최천중의 친구이지만, 언제나 최천중의 자리와 그의 여인 이봉련을 욕망하며 뒤를 쫓는 채인규(성혁)의 모습 또한 그려져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안겼다.
바람과 구름과 비 / 사진=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는 정통 사극은 아니다.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라는 실존 인물들 사이 조선 최고의 역술가와 신묘한 영력을 가지고 있는 옹주라는 가상 인물들이 함께 어우러진 '팩션 사극'이다.

'팩션 사극'은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작가나 연출가의 시각과 상상력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바람과 구름과 비'의 첫 방송에서는 이러한 '팩션 사극'의 장점과 재미가 극대화됐다.

'명리학'과 '사이코 메트리'라는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를 바탕으로 인물 간의 탄탄한 서사를 빠르게 전개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물론, 왕위 쟁탈전, 정치적인 대립각까지. 단 한 시간 안에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할 만한 '판'을 제대로 깔았다.

첫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다음 회를 궁금해할 만한 '흡인력'이 가장 중요할 터. 이 점에 있어서 '바람과 구름과 비'는 성공적인 시작이었다.
박시후 / 사진=TV조선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두 주인공은 물론 김승수와 전광렬, 김보연 등 사극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은 모두 '믿고 볼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드라마에 힘을 실었다.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고성희의 노출신을 기대해달라"는 실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박시후 또한 배우로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그는 자신의 히트작인 사극 '공주의 남자'를 뛰어넘을 것이라 자신했던 터. 박시후가 또 한 번 사극으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3.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첫 방송으로서는 TV조선의 이전 사극인 '대군-사랑을 그리다', '간택-여인들의 전쟁'보다 높은 기록이다. '바람과 구름과 비'가 '간택'이 기록한 TV조선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인 6.3%를 넘어설 수 있을까.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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