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우연→BGM에 묻힌 정일우X강지영의 열연 ['야식남녀' 첫방]

입력2020년 05월 26일(화) 10:20 최종수정2020년 05월 26일(화) 10:16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 / 사진=JTBC 야식남녀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이쯤 되면 주인공이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다. 주연보다 신경 쓰이는 과한 전개, 배경 음악(이하 BGM)으로 극의 몰입도를 하락시켰다.

25일 JTBC 새 월화드라마 '야식남녀'(극본 이수하·연출 고재현)이 첫 방송됐다. '야식남녀'는 야식 힐링 셰프 박진성(정일우), 열혈 피디 김아진(강지영), 잘나가는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의 알고 보니 경로 이탈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계약직에서 탈출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게이 셰프가 달콤한 위로와 야식을 선사한다는 의도가 담긴 '야식남녀'를 기획했다.

동료들은 '계약직' 김아진의 열정을 얕보고 무시했다. 커피 심부름을 시키며 그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런 김아진은 셰프 박진성이 운영하는 '형제 가게'에 들러 지친 하루를 위로받곤 했다.

그러나 곧 형제 가게가 닫힐 운명에 처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오만석)가 보험을 들지 않았던 탓에 아들 박진성이 모든 병원비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

그러나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김아진은 박진성에게 '야식남녀'에 출연할 게이 셰프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박진성은 '야식남녀' 출연료가 천만 원에 달하는 것을 알게 됐고, 아버지의 병원비 충당을 위해, 그는 성 정체성을 숨긴 채 출연을 결정했다. 스튜디오를 찾은 그는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스스로를 게이 셰프라고 세뇌시켰다.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 / 사진=JTBC 야식남녀

'야식남녀'는 정일우, 강지영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특히 정일우는 단골 손님에게 따뜻한 음식과 다정한 위로를 선사하는 셰프의 모습부터, 아버지의 사고로 재정난을 겪는 인간 박진성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였다.

5년 만에 국내 작품으로 복귀한 강지영도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계약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회 초년생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다만 개연성에 기댄 전개와 극에 어울리지 않는 BGM이 아쉬움을 모았다. 특히 식당 셰프와 단골 손님 관계인 박진성, 김아진의 이야기에는 우연 같은 인연이 반복된다.

두 사람이 한 건물에서 거주하던 이웃 주민이라는 점, 폐업 위기를 맞은 박진성이 우연히 알게 된 '야식남녀'에 출연하게 된 다는 점 등이 그렇다. 극적인 로맨스를 끌어내기 위한 설정이라 할 수 있지만, 우연에 기댄 설정에 대한 우려도 모아진다.

또한 방송 내내 극에 어울리지 않는 BGM 또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연 정일우, 강지영의 열연이 묻힐 정도였다.

아버지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박진성은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다소 방정맞은 BGM 탓에 달리는 그의 뒷모습이 기뻐 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병원비를 충당하지 못해 사채까지 결심한 박진성 뒤로는 헤드뱅잉을 해야 할 것만 같은 클럽 음악이 흘렀다.

이렇듯 '야식남녀'의 스타트는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 과한 전개와 음악 연출로 삐걱거렸다. 과연 '야식남녀'가 문제점을 개선해 전개, 연출, 연기력까지 3박자가 모두 들어맞는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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