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첫승 거둔 삼척 해상케이블카, '포스코케미칼 완파'…창단 첫승

입력2020년 05월 31일(일) 23:49 최종수정2020년 05월 31일(일) 23:49
이민진(오른쪽) vs 김다영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삼척 해상케이블카 김은지가 프로 입단 후 첫승의 감격을 누리며 팀 창단 첫승에도 기여했다.

3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4경기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포항 포스코케미칼에 3-0으로 승리했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2장 김은지가 기분 좋은 첫승을 신고했다.

올해 열 세 살인 김은지는 한국기원 소속 최연소기사로 주목 받았지만 올 1월 입단 후 4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1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김혜민에게 패했던 김은지는 포스코케미칼의 권주리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마수걸이 첫승에 성공했다.

김은지는 시종 권주리의 돌을 압박하는 강수를 연발하다 중앙전투에서 권주리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위기에 몰렸고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좌하 일대 흑 대마를 집요하게 노려 대마 사활이 걸린 패를 만들어내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결국 패의 대가로 좌상일대 흑 대마를 잡으면서 형세를 뒤집은 뒤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를 앞세워 확실하게 마무리했다.

김은지의 승리로 끝났지만 승리의 기회는 권주리 쪽이 훨씬 많았다. 실리로 많이 앞서 있었기 때문에 좌하쪽 흑 대마를 적당히 보강했어도, 우하쪽 백의 응수타진만 제대로 받았어도, 패가 발생한 뒤 중앙 팻감만 제대로 썼어도 권주리의 승산이 더 높았다.

'제2의 최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은지는 1라운드에서 김혜민(여수 거북선)과 맞붙어 패기 넘치는 내용을 선보였으나 치밀한 세기 부족으로 완패했다. 권주리도 1라운드에서 서귀포 칠십리의 1주전 오정아에게 패해 두 선수 모두 이 대국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둘 간의 첫 대결은 김은지의 승리로 귀결됐다.

이어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이민진 선수가 포스코케미칼의 김다영을 물리치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끈질기고 큰 승부에 강한 이민진의 진가가 발휘된 승부였다. 대국은 종반 초입 좌변에서 백이 흑 한 점을 따내면서 김다영 쪽으로 기울었는데 위기에 강한 이민진이 비세를 의식해 우하귀 패로 승부를 걸어갔고 이 패의 대가로 우상귀 백을 잡으면서 일거에 형세를 뒤집었다. 이후는 이민진의 알기 쉬운 정리. 제3국에 무관하게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승리가 결정됐다.

승부와 무관하게 된 제3국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애초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1주전 박지은과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후보 선수 유주현의 대국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박지은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고 유주현이 중앙운영에 실패하면서 박지은의 승리가 유력했지만 이후 유주현이 예상을 뒤엎는 괴력을 발휘했다. 백의 텃밭이었던 좌상귀를 크게 도려내고 백의 세력권이었던 상변을 우그러뜨린 데다 불안했던 중앙 흑 대마까지 백의 요석을 잡으며 안정을 취하면서 형세를 뒤집었다.

유주현은 새내기답지 않게 종반 끝내기까지 침착하게 마무리해 데뷔전에서 한국 여자바둑계의 전설로 꼽히는 대선배를 무너뜨리는 개가를 올렸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에이스 조혜연을 빼고도 3-0 완승을 거둬 1라운드에서 여수 거북선에 당한 완봉패를 깨끗하게 만회하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1주전급 박지은, 김다영을 확보하고 2주전급에 가까운 권주리를 영입해 지난해보다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2연패의 충격 속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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