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시대 흐름 못 읽은 '된장녀' 표현 [ST이슈]

입력2020년 06월 18일(목) 17:37 최종수정2020년 06월 18일(목) 17:12
박나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경솔한 단어 사용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간 여성 팬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은 박나래인 만큼 팬들의 아쉬움은 커져가고 있다.

박나래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된장녀. 명품녀. 루이비똥. 똥중의 똥. 코미디빅리그"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박나래가 머리 위 똥 모양의 조형물과 함께 분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된장녀'라는 표현이 여성혐오적 단어라고 지적했다. 배우 윤균상 역시 "명품녀. 똥은 루이비똥이지"라는 댓글을 달아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나래는 논란을 의식한 듯 게시물을 3시간 만에 수정했으나 비판은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된장녀는 해외 커피브랜드의 커피를 마시고 고가의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다. 해당 단어는 젊은 여성이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는 의미를 담았으나 통상적으로 여성 비하적 맥락을 담았기 때문이다.
박나래 / 사진=박나래 인스타그램

앞서 많은 이들이 된장녀라는 표현을 썼다가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드라마 '멜로가체질'의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극 중 천우희의 인물 설명에 대해 된장녀라는 표현을 붙였다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당시 이병헌 감독은 된장녀 단어 사용에 대해 "해당 표현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 더 주의깊게 생각하고 작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배우 한예슬 유튜브 운영자 역시 부적절한 자막으로 물의를 빚었다. 2019년 10월경 한예슬의 유튜브 영상에는 한에술이 명품 가방을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오늘 저녁 된장찌개?"라는 자막이 삽입되며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결국 한예슬 유튜브 운영자는 "해당 게시물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해당 게시물은 삭제 조치했다.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는 채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젠더 이슈가 중요시되는 요즘 시대, 특정 성에 대해 부정적인 단어는 사장돼 가고 있다. 된장녀라는 단어 역시 시대에 걸맞춰 근래에는 보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박나래의 사용으로 다시 한 번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된 셈이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된 후 인터넷 상에서는 '여혐이 맞다, 아니다'는 주제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나래는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여성 예능인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남성 예능인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박나래는 여성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날개를 폈고 2019년 예능 대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처럼 한 번의 경솔한 실수로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박나래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을 터. 공들인 분장과 활짝 웃고 있는 모습에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결여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만 남았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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