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에게 찍혔을 때2' 강율, 배우의 옷을 입다 [인터뷰]

입력2020년 06월 20일(토) 10:01 최종수정2020년 06월 22일(월) 10:39
강율 / 사진=탄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강율이 꼭 맞는 옷을 입었다. 숱한 역경을 거치고 비로소 배우의 옷을 입게 된 그는 이제 당당히 대중의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16년 웹드라마 '초코뱅크'로 데뷔한 강율은 다수의 작품에서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열입곱' '진흙탕 연애담' '일진에게 찍혔을 때1, 2' '기적소녀'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어린 시절 강율은 TV 속 연예인을 동경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요리를 시작했었는데 연예인을 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연예계 진출에 대한 부모님 반대가 심해, 스타 셰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부모님 반대가 심하셔서 용돈과 경제 지원이 끊겼었다. 콜센타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계신다"고 밝혔다.

쉽지만은 않았던 시작 때문이었을까.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3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러다 2019년, 2020년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1, 시즌2에 출연하며 10대들의 워너비 배우가 됐다.
강율 / 사진=탄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종영한 '일찐에게 찍혔을 때2'는 지난해 7천만 뷰를 기록했던 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후속작으로, 사랑과 우정, 학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고등학교 3학년의 모습을 그렸다. 극 중 강율은 공부보단 노는 게 좋은 문제아 지현호 역으로 열연했다.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발탁됐다고 밝힌 그는 처음 지현호와 서주호 역할을 모두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본 확인 후, 지현호의 매력에 빠진 그는 자신에게 어울리다고 판단한 지현호에 매진했다. 그는 "제가 해석하고 느낀 대본에선 지현호에게 비중이 쏠려있어 더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나이 28살인 강율은 적지 않은 나이에 학원물에 도전했다. 때문에 촬영에 임하는 소감 역시 남달랐을 터. 그는 "교복을 오랜만에 입으니까 너무 불편했다"며 "제가 겪었던 고등학교 생활과 사뭇 달라 제 고교 시절 추억이 떠오르진 않았다. 급식소를 포함한 시설들이 너무 깔끔하고 현대화돼 있었다. 그런 게 신기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교복을 장착한 그는 일진 지현호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현호 특성의 껄렁거림을 표현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한 그는 "목소리 톤도 평소보다 한층 높였다. 나이가 들면서 성대가 두꺼워지는 기분이 드는데, 고등학생은 목소리가 이렇게 두껍지 않을 것 같았다. 너무 어른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스처가 과해지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팔짱을 끼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그는 "차분하게 츤데레 역할을 소화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노력 속에서 탄생한 지현호는 강율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그는 "시즌 1의 지현호와는 싱크로율이 90% 이상이다. 하지만 시즌 2 속 지현호와는 80% 정도다. 내가 원래 애교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율 / 사진=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 막 필모를 쌓으며 활발한 활동 중인 강율. 그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그는 성장을 이뤄낸 현재에 감사해했고, 이를 소중히 여겼다.

그는 "과거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3개를 하기도 했다. 몸이 힘들어 판단력이 흐려지니까 보이스피싱도 당하고, 대출비도 늘어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어린 나이 재정난이라는 현실에 부딪힌 것이다.

또한 슬럼프에 한없이 빠진 적 있다고 밝힌 그는 "2주 동안 15만원치 장을 봐 놓고 밖을 나가지 않았다. 2주 동안 집에서 생활하는데 오히려 머리가 맑아졌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 과정들이 그에게 안정을 찾아줬는 설명이다. 그는 "고민들을 다 내려놓으니까 멘탈 회복이 됐다. 극한의 상황에 가보니까 오히려 안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슬럼프는 배우 생활에 있어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그는 "술집 말고는 모든 분야에서 알바를 다 해 봤다. 여러 가지 직업을 다 체험해 본 것 같다"며 "그런데 그런 시간이 값지게 다가왔다. 자잘한 스킬을 많이 익혔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토대로 연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렇듯 그의 성공은 역경이 있기에 더 아름답고 소중하다. 거칠었던 시간을 지내왔기에 더욱 단단해진 강율, 계속해서 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 주기 위해 세찬 발걸음을 내딛을 그를 응원해 본다.
강율 / 사진=탄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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