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단편영화제, 무료 상영 강요 '갑질' 논란→유료 결정 [ST이슈]

입력2020년 06월 22일(월) 15:41 최종수정2020년 06월 22일(월) 15:02
미쟝센단편영화제 / 사진=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신인 감독들에게 무료 온라인 상영을 강요해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인 미쟝센영단편영화제가 사과와 함께 온라인 유료 상영을 결정했다.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이하 미쟝센) 측은 22일 "단편 영화 55편을 네이버 시리즈 ON에서 유료 상영한다"고 밝혔다.

미쟝센은 25일 개막을 시작으로 7월 1일 폐막식까지의 모든 프로그램을 네이버TV '미쟝센 단편영화제 MSFF'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상영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와 함께 올해 경쟁 부문에 선정된 단편영화 57편 중 '그녀를 지우는 시간', '왜냐고 묻지 마세요'을 제외한 총 55편의 단편영화들은 상영작 감독들의 의사를 반영해 유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독창적이고 재기 발랄한 55편의 단편영화들은 25일 오후 12시부터 7월 1일 자정 24시까지 1편 당 관람료 1100원(부가세 포함)으로 모바일, PC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구매한 단편영화는 3일간 관람 가능하며 단, 해외에서는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가 불가하다.

더불어 27일에는 올해 경쟁작들을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상영 감독들의 의사에 따라 '신김치', '피는 잔칫집에서 흘려라'를 제외한 55편의 단편영화들이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회차 상영 예정이다.

앞서 미쟝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 폐막식을 비롯해 경쟁작 57편을 온라인을 통해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해당 과정에서 작품을 출품한 감독들과 긴밀한 논의 없이 진행해 갈등을 빚었다.

이에 10일 한국단편영화배급사네트워크는 해당 과정을 문제 삼고 배려 없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한국단편영화배급사네트워크 측은 "미쟝센 측은 온라인 상영에 동의하지 않을 시 선정을 취소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영화제에 한 번이라도 더 상영되고자 하는 창작자들의 악용한 것"이라며 "온라인 상영에 대한 저작권료 지급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무료 공개를 발표한 것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창작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처사"라고 전했다.

이후 '갑질' 논란이 일자 미쟝센은 사과를 전했다. 미쟝센은 "올해 모든 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다. 미쟝센 역시 초유의 사태 속에서 최선을 다해 대처방안을 강구했으나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쟝센은 우선 감독들로부터 온라인 상영에 대한 동의를 받는 과정을 사과했다. 감독들에게 '거부할 경우 받을 불이익'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과 자율성 보장을 못 한 점을 인정한 것. 또 일방적인 무료 상영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00% 온라인 상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관객들이 단편영화를 만나기 바라는 취지로 무료 상영을 결정했다.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이 무료로 소비될 수 있다는 점을 공개하며 일방적 통보를 사과한다"고 했다.

온라인 무료 상영을 거부할 경우 선정작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전했다. 미쟝센 측은 "온라인 상영 영화제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선정작 중 일부 작품만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된다면 관객들 입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선정 작품 감독들에게 강압적인 요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은 헤아리지 못했다. 명백히 사려 깊지 못한 결정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결국 미쟝센은 57편 중 55편의 상영작을 유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신인 감독들과 단편영화들이 설자리는 더욱 좁다. 영화제 출품이 작품을 알리고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이 논란을 낳았고, 우여곡절로 이어졌다. 논란을 매듭지은 미쟝센이 성공적으로 치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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