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양윤경X김상호 "폼 잡지 않겠습니다" [인터뷰]

입력2020년 06월 27일(토) 20:26 최종수정2020년 06월 29일(월) 09:02
뉴스투데이 양윤경 김상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뉴스는 딱딱하다고요? 저희는 폼 잡지 않겠습니다."

오는 29일 MBC '뉴스투데이'가 새롭게 단장한다. 킥보드를 타고 MBC 보도국을 누리던 패기 넘치는 양윤경 기자, '2시간 무대본 속보 중계'라는 신화를 쓴 김상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객관주의적 언어의 틀을 넘어 친화적 뉴스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양윤경 기자, 김상호 아나운서가 앵커로 발탁된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공감 콘셉트에 초점이 맞춰진 '뉴스투데이'에는 공감 능력이 강한 앵커가 필요했다. 뉴스를 전달하며 함께 슬퍼하고,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이. 발탁된 이유를 몸소 입증하듯 최근 스포츠투데이가 만난 두 앵커는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인간적인 두 사람은 '케미'까지 겸비했다. 이번 '뉴스투데이'에서 처음 호흡을 맞춰보게 됐다는 말을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김상호 아나운서는 양윤경 기자의 입담과 순발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양 기자에 대해 "같이 일을 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같이 일하기 전에는 자기 일 열심히 하는 기자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그런데 실제로 만나 보니까 굉장히 인간적이고, 애교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여운 모습도 많다. 시청자들에게 알려진 모습과 달리 숨겨진 매력이 많다"고 말한 그는 "내가 양 기자에게 '예능 PD를 했어야 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얘기했을 정도로 아이디어도 많고 순발력도 좋다. 장점이 많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양윤경 기자는 갑작스러운 매력 폭로전에 "제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일급비밀인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의 '케미'를 더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마치 예능을 보는 듯한 입담으로 무장한 두 사람은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했다.
뉴스투데이 양윤경 김상호 / 사진=DB

유쾌하지만 진중한 모습도 갖췄다. 뉴스 앵커로서 적절한 선을 지키겠다는 두 사람이다. 양윤경 기자는 "시청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시청자들이 뉴스에 대해 기대하는 게 있어서 편안하게 다가가지는 못한다. 다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정보력 없는 정보를 어렵게 전달하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시청자가 앵커 말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듣고 싶어 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익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선 특별한 전략이 필요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매일 새롭게 꾸며지는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월·화요일엔 '교육격차 해소 프로젝트, 에듀 콕', 수·목요일엔 '국민지갑 수호 프로젝트, 경제 쏙', 금요일엔 '프로젝트 불금, 조조할인'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양 기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것이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공중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다양한 코너를 만들어 시늉만 내는 게 아닌,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통 아침 뉴스는 공급되는 정보 소스가 적어 반복되는 정보가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반복된 정보는 덜어내고, 그 자리를 아침 뉴스만이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로 채우겠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뉴스를 통해 시청자가 뭔가를 하나라도 건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소통하는 뉴스, 새로운 뉴스로 거듭나기 위한 두 사람의 노력은 계속됐다. 실제 김상호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을 위해 시 낭송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그는 "기존 뉴스들의 콘텐츠 중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그걸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차별화를 주기 위해 시청자들에게 소통과 내러티브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뉴스투데이 양윤경 김상호 / 사진=DB

기존 뉴스들과는 다른 포맷이지만 이질적이지 않다. 오히려 딱딱하다고만 여겨지던 뉴스에서 '활력'이 기대될 정도다. 여기에 두 앵커는 기존 시청자층을 넘어 젊은층까지 겨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출근을 하며 모바일을 통해 뉴스를 시청하는 젊은층이 증가한 만큼, 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유쾌한 뉴스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

양 기자는 "보통 아침 뉴스 시청자 연령대가 40~50대 이상이다. 본 방송에서는 그런 소비자층에게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뉴스를 재소비하는 건 젊은층이다. 떄문에 뉴스를 활발하게 유통시킬 수 있는 '짤'들을 활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나가는 노력도 돋보였다. 최근 여권이 신장하며 여성 메인 앵커의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양윤경 기자 역시 중년 여성으로서 당당히 메인 앵커에 발탁된 점이 그렇다. 양윤경 기자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여성 메인 앵커라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담겼다. 기존 뉴스 앵커는 '나이 많은 남성과 어린 여성이 앵커'라는 공식이 있었는데 그걸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실제 자녀를 둔 엄마로서 교육,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 등을 남성들과 다르게 느끼고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김상호 아나운서는 이에 대해 "영양 있는 사람이 그와 걸맞은 일을 하게 됐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이러한 부분을 뉴스에서 행하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현재 핵심은 남자가 있어야만 된다고 생각한 영양 있는 자리를 양윤경이 채운 것이다. 남녀 구분 없이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앉힌 게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뉴스투데이'의 새 단장에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이 느껴진다. '유익한 정보 전달'이라는 뉴스의 기존 틀을 갖추면서도 빠른 속도로 변주하는 사회 속에서 발맞춰 걸으려는 '새로운 도전'이 담겼다. 이러한 정신 속 김상호 아나운서, 양윤경 기자는 '보고 싶어지는 뉴스투데이'를 꿈꿨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어렵지 않은, 친근한 앵커로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저희들의 숙제는 MBC 뉴스가 나아졌고, 볼 만하다는 인상을 남기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뉴스로 남고 싶습니다. 그 속도가 더딜지라도요."
뉴스투데이 양윤경 김상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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