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보도' 이순재 vs '증거 확보' 전 매니저, 갑질 논란 진실 밝혀지나 [ST이슈]

입력2020년 06월 30일(화) 18:40 최종수정2020년 06월 30일(화) 18:27
이순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를 상대로 일명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매니저는 머슴처럼 일하다 부당 해고를 당했다는 입장이고, 이순재는 과장이라고 부인했다. 이를 보도한 SBS에도 편파적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SBS '8뉴스'는 29일 원로 배우 A씨의 전 매니저 김 모씨가 두 달간 A씨 가족의 머슴처럼 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는 "A씨(이순재) 집의 쓰레기 분리수거, 배달된 생수통을 운반하는 등 온갖 허드렛일까지 하다가 직접 고충을 털어놨지만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씨는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기엔 임금과 처우가 낮았다고 호소했지만 A씨의 회사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았다. 또 이순재에게 4대 보험 가입 관련된 사항을 말했다는 이유로 회사 대표에게 질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순재였다. 대중에게 친숙한 64년 차 배우의 '갑질' 의혹에 충격은 더 컸다. 이순재는 "과장된 편파 보도다. 전 매니저가 두 달 동안 근무할 때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김 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머슴 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한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면서 억울함을 표했다.

이순재는 "매니저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모두 학원(SG연기아카데미)에서 담당하기에 사실 보험이나 임금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김 씨가 호소하길래 학원 측에 '김 씨의 말을 들어보라'고도 했다. 학원은 내가 원장으로 있지만 나도 월급 받는다. 주식 한 푼도 갖고 있지 않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히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 사진=DB

이를 보도한 SBS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이순재와 관련한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다. 관련 입장문을 현재 준비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며 "이순재는 지난 6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SBS는 "팩트 체크가 다 된 보도다. 따라서 내용에는 문제가 없다. 이순재 소속사가 대응을 예고한 만큼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선제적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순재를 옹호하는 또 다른 전 매니저도 등장했다. 전 매니저 B씨는 자신의 SNS에 "이순재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내가 배우 지망생인 만큼 좋은 말씀도 해주셨고, 배우로 작품에 임하실 때의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며 배웠다. 그런 선생님께 누가 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했고, 사모님도 예뻐해 주셨다"며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하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인터넷 주문을 전혀 못하셔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 드리고 현금을 받았다. 무거운 물건은 당연히 내가 옮겨드렸다. 분리수거도 가끔 했지만 전혀 노동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나 김 씨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과하면 쉽게 끝날 일이다. 왜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쟁이로 만드냐. 보도는 내가 제보한 것보다 순화된 것"이라며 "또 다른 증거도 있다. 지켜보다가 나 역시 나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의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니저와 배우 사이에 집안일까지 끌어들이는 게 '갑질'이다. 개인적인 업무는 개인에게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80대 노인에게 젊은이가 해 줄 수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처럼 이순재와 김 씨 사이의 갈등이 첨예하다. 이순재는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김 씨는 또 다른 증거가 있다고 전한 상황에서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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