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익, 134만 유튜버의 조작 방송→가벼운 행동·뒤늦은 사과 [ST이슈]

입력2020년 07월 04일(토) 10:03 최종수정2020년 07월 03일(금) 18:15
송대익 조작 방송 사과 / 사진=송대익 유튜브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유튜버 송대익이 134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조작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한 치킨 브랜드는 애꿎은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송대익은 다른 유튜버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저격할 때까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사건이 커지고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뒤늦게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자와 치킨을 먹는 '먹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배달온 치킨과 피자에서 먹다 만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대익은 '돈 주고도 못 사 먹는 비말 에디션 치킨'이라고 표현하며 해당 업체를 비꼬기도 했다.

또한 송대익은 매장에 컴플레인 전화를 거는 모습도 공개했다. 영상 속 점주는 송대익의 환불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고 배달 업체 탓으로 돌렸다. 결국 송대익은 겨우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달음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물론이고, 컴플레인 전화까지 모두 송대익의 조작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또 다른 유튜버 정배우에 의해 밝혀졌다. 정배우는 지난달 29일 송대익의 조작 방송을 고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송대익이 올린 생방송 풀버전에서 노출된 브랜드명을 바탕으로 안산 지역의 가맹점에 전화를 돌렸고, 해당 방송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정배우는 "나도 배달원을 해 봐서 더욱 화가 나는 사건"이라며 "상식적으로 어떤 배달원이 배달음식을 먹냐. 만약 먹는다고 해도 다시 넣지 않고 버리겠다. 금방 들통날 게 뻔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송대익과 점주간의 통화에 관해서도 "100% 사장이 아니다. 어떤 사장이 피자가 두 조각이 안 왔다는데 환불이 안 된다고 하냐. 일단 확인하겠다고 한다. 아니면 가게 말아먹을 일 있냐"고 말했다.

또한 정배우는 "조작을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다"며 "안 그래도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시국에 이런 짓을 하는 게 말이 되냐"고 꼬집었다.

다음날인 1일 해당 브랜드 역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브랜드 측은 "(유튜버 송대익이) 자극적 조작 방송으로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유발했다"며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송대익 조작 방송 / 사진=송대익 유튜브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송대익이 가장 먼저 선택한 방식은 인정과 사과가 아닌 '회피'였다. 그는 어떠한 입장이나 상황 설명 없이 논란이 된 영상을 삭제했으며 유튜브 댓글 기능도 차단했다. 무려 134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며 이를 통해 월수입 1억2500만 원을 버는 유명 유튜버가 보여준 소극적인 대처 방식이었다.

결국 업체의 법적 대응으로까지 번지자 사과 영상을 올렸다. 송대익은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는 내용의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다. 제 영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브랜드 관계자분들과 점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송대익은 자신의 '진심 어린 사과'를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 관계자분들께 진심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수습 중에 계시고 많은 점주분들이 불편해하시는 상황이라서 다시 연락 주신다는 말씀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대익은 "변명할 여지 없이 오로지 제 욕심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다. 영상 제작에 있어서 좀 더 신중을 가했어햐 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해 시청자분들께 실망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전했다.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 송대익은 이번 논란 외에도 그간 일반인 저격 사건, 여자친구와의 이별 번복 등 각종 사건·사고의 중심이 됐던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규모를 더 키워 거짓 방송을 진행했다. 100만 명이 넘는 대중을 상대로 한 사기나 다름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자영업자들까지 피해를 보게 했다. 송대익이 자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대중은 송대익의 사과 영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분을 느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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