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개최 공식화, 코로나19 이후 첫 사례 [ST이슈]

입력2020년 07월 08일(수) 15:30 최종수정2020년 07월 08일(수) 15:24
베니스영화제 / 사진=베니스영화제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정상 개최를 공식화했다. 국제영화제들이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남다른 행보다. 다만 축소 진행할 전망이다.

미국의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제77회 베니스영화제가 9월 2일부터 12일까지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주요 영화제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개최되는 가운데 정상 개최는 처음이다.

베니스영화제는 취소나 온라인 개최보다는 초청작 수를 50~55편으로 줄이며 규모를 축소했다. 이 중 약 20편은 경쟁 부문 라인업으로 채워진다.

비경쟁 부문은 진행하지 않고, VR 부문은 온라인에서 상영된다. 고전 영화를 위한 베니스 클래식 섹션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시네마 리트로바토 페스티벌과 협력해 진행된다. 또 야외 상영관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객 안전 유지를 지키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 감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축소하면서도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수많은 희생자를 잊지 않고 헌정해야 할 첫 번째 국제 축제다. 위기를 겪은 전 세계에 낙관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영화제는 초청될 작품 수가 대폭 감소하지만 기존의 유럽 작품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 중국, 인도 등 여러 나라의 작품을 공정하게 배분해 국제 영화제로서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베니스영화제는 1932년에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그러나 칸영화제는 사실상 올해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베니스영화제와는 다른 행보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는 "가을에 개최해 영화 산업에 기여하고 싶다. 만약 칸 영화제가 취소된다면 다른 영화제들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고 전했다.

우려는 여전하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24만1956명, 사망자 3만4899명으로 집계돼 다소 높은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제 영화제 개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있다. 베니스영화제가 코로나19를 뚫고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베니스영화제는 매년 9월 열리며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은사자상, 남녀주연상, 최고의 남녀 신인 배우에게 주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 등을 시상한다. 우리나라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감독상, 문소리가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빈집'으로 감독상,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은 28일 발표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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