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투' 끝낸 켈리, LG 선발진의 상수 될까 [ST스페셜]

입력2020년 07월 09일(목) 06:00 최종수정2020년 07월 09일(목) 06:00
케이시 켈리 / 사진=DB
[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케이시 켈리(LG 트윈스)가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호투를 펼치며 LG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켈리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켈리는 2020시즌 평균자책점 4.86을 마크했다.

켈리는 이날 최고구속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으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올 시즌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떨어졌던 패스트볼 구위가 회복세임을 드러냈고 낙차 큰 커브를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와 유인구로 적절히 사용하며 위력투를 펼쳤다.

켈리는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6회말 2사 후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실점을 기록했지만 이전 6타자에게 5탈삼진을 잡는 등 이날 전반적으로 뛰어난 구위를 드러냈다.

켈리의 이날 경기 활약상은 LG에게 고무적이다. 드디어 '퐁당투'를 멈췄기 때문이다. 켈리는 올 시즌 한 경기를 잘 던지면, 다음 경기는 대량 실점하는 '퐁당투'를 반복했다. 짝수 경기에서는 모두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QS)를 기록했지만 홀수 경기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켈리는 지난해 QS 24회를 기록하며 당시 SK 와이번스 소속이었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리그 최다 QS를 마크한 바 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였던 켈리가 올해 가장 기복이 심한 투수로 전락한 셈이었다.

그러나 켈리는 이날 올 시즌 첫 홀수 경기 QS를 기록했다. 덕분에 2경기 연속 QS를 달성하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특히 뛰어난 구위를 동반한 QS였다는 점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LG 선발진은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내 에이스 역할을 맡아주던 타일러 윌슨은 패스트볼 구속의 저하로 3승4패 평균자책점 4.47에 머물러 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은 최근 난타를 당한 끝에 올 시즌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하며 2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로 번갈아 투입되며 10일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정찬헌-이민호 콤비가 연일 호투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정찬헌과 올 시즌 신인 투수인 이민호가 시즌 끝까지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최근 쾌투를 펼치고 있는 임찬규 역시, 한 달 전만 해도 체력적 부담을 느끼며 5점대 방어율까지 치솟은 바 있어 꾸준한 활약을 보장할 선발 자원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켈리의 구위가 돌아왔다. '퐁당투'를 멈춘 켈리가 지난 시즌처럼 LG 선발진의 믿을 수 있는 상수가 될 수 있을까. 켈리의 남은 시즌 활약이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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